"문콕 걱정 없네"…현대차 아파트 주차로봇 실증 착수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8.10 09:56
수정2026.08.10 10:01
[주차로봇 (현대차그룹 제공=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주차로봇을 투입해 주거 환경 내 활용 가능성을 테스트하는 실증 작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자동차·현대위아·현대건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경기 시흥시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에서 공동주택 주차로봇 실증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이번 사업은 스마트도시 규제샌드박스를 활용한 스마트실증사업으로, 국토교통부의 승인과 국비 지원을 받아 진행됩니다.
현대차그룹은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주차 공간 부족과 혼잡, 안전 문제 등을 로봇 기반 스마트 주차 기술로 해결 가능한지 살펴볼 계획입니다.
이는 차량 보유가 늘고 특정 시간대 주차 수요가 몰리면서 지하주차장 내 주차 공간 부족과 혼잡 문제가 이어지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운전자가 직접 빈 주차면을 찾는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되고 차량 공회전이 발생하는 데다, 차량과 보행자 동선이 뒤섞이는 등 안전사고 위험도 전보다 커졌기 때문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문제를 로봇 기술로 줄이고 공동주택에 적합한 스마트 주차 운영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이번 실증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증은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 지하 1층 주차장에 별도로 마련한 53면 규모 구역에서 진행되며, 이곳에 현대위아의 주차로봇 2세트를 투입할 예정입니다.
현대위아 주차로봇은 두께 110㎜의 얇고 넓은 형태로 제작된 로봇 한 쌍이 차량 아래로 들어가 바퀴를 들어 올린 뒤 차량을 옮기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라이다(LiDAR) 센서를 이용해 차량 바퀴의 크기와 위치를 인식한 뒤 차량을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최고 이동 속도는 초속 1.2m이며 최대 3.4톤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자동으로 주차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특히, 전후좌우 모든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어 좁은 공간에서도 차량 이동이 가능해 같은 면적에서도 주차면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그룹 측의 설명입니다.
운전자가 단지 내 지정된 입·출차 구역에서 차량을 세우고 내린 뒤 키오스크나 공동주택 월패드로 차량을 호출하면 주차로봇이 차량 아래로 들어가 타이어를 감지하고 들어 올린 뒤 빈 주차면까지 자동으로 옮기는 식으로 운영됩니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시스템을 활용하면 운전자가 직접 빈 주차 공간을 찾는 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동일 면적 기준 주차 수용력을 최소 20%에서 최대 50%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차량과 보행자의 동선을 분리해 주차장 내 안전사고 위험을 낮추고, 불필요한 차량 이동을 줄여 탄소 배출과 미세먼지를 감축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증 기간에는 차량 1대당 입·출차 소요 시간과 이용자의 실제 대기시간, 주차 성공률, 로봇 가동률, 월간 수행 건수, 주차면 효율 개선율 등을 측정하게 됩니다.
현대차그룹은 확보한 데이터를 토대로 주차로봇 관련 법·제도 개선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입니다.
또 가상환경 모델도 구축해 주거시설뿐 아니라 상업·업무·교통거점·공공·문화시설 등 다양한 형태의 주차 공간에 적용할 수 있는 레이아웃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평균 대기시간과 처리량, 가동률 등을 기준으로 건물 용도와 주차 공간 유형별 적정 주차면 수와 로봇 대수를 산정하고 운영기준을 도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교통 흐름과 공간 활용, 이용자 경험과 안전성, 경제성 측면에서의 효과도 함께 분석할 계획입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공동주택 주차로봇 실증사업은 단순한 기술 검증을 넘어 스마트도시 시대의 새로운 주차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중요한 단계”라며 “공동주택이라는 실제 생활 환경에서 주차로봇의 운영 안정성과 효율성, 사용자 편의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해 향후 국내외 다양한 도시 공간으로 확산할 수 있는 표준 모델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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