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수장, BYD행
SBS Biz 최지수
입력2026.08.10 09:51
수정2026.08.10 11:00
[틸 바텐베르크]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과 제네시스의 브랜드 전략을 이끌었던 틸 바텐베르크(Till Wartenberg)가 중국 BYD의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현대차가 쌓아온 고성능·고급차 브랜드 경험이 BYD의 유럽 공략에 활용되면서 양사의 프리미엄 전기차 경쟁도 한층 거세질 전망입니다.
오늘(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독일 국적의 틸 바텐베르크 전 현대차 상무는 이달 BYD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에 브랜드 디렉터로 합류했습니다. 그는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 시장에서 덴자의 브랜드 구축과 사업 확대를 맡습니다.
바텐베르크는 지난 2020년경 현대차에 합류해 N브랜드 매니지먼트·모터스포츠 사업부장(상무)을 맡았습니다. N브랜드와 모터스포츠 사업을 이끌며 고성능 브랜드의 글로벌 사업 확대와 브랜드 전략을 담당했습니다.
특히 현대차의 글로벌 모터스포츠 활동을 브랜드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며, 아반떼 N·코나 N과 같은 양산형 고성능 모델을 이끌어낸 핵심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또 전동화 전환기에 맞춰 아이오닉 5 N을 비롯한 차세대 고성능 전기차(EV) 브랜드 전략을 총괄했습니다. 이후 2024년에는 제네시스 글로벌 커뮤니케이션·PR실로 자리를 옮겨 제네시스의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 프로젝트의 커뮤니케이션을 이끌며 현대차그룹의 고성능 전동화 비전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바텐베르크가 새롭게 합류한 덴자는 BYD가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해 육성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BYD는 중국 시장을 넘어 유럽으로 덴자의 판매와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이적을 두고 한국 완성차 업체가 축적해온 프리미엄 브랜드 경험이 결국 중국 완성차 업체의 유럽 시장 공략에 활용되는 사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유럽 핵심 시장에서 현대차·제네시스가 공략해온 고성능·고급차 시장에서 양사의 브랜드 경쟁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독일은 BMW·메르세데스-벤츠·폭스바겐 등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본거지이자 프리미엄 차량에 대한 소비자 기준이 높은 시장입니다. 현대차 역시 독일에서 지난해 9만3839대를 판매하며 현지 아시아 수입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유럽 본토에서 독일 완성차 업체는 물론, 현대차·제네시스와 BYD 간의 프리미엄 전기차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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