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쌓은 경력 어디로”…베이비부머 재취업, 단순노무 비중 2배
SBS Biz 서주연
입력2026.08.10 06:28
수정2026.08.10 06:46
현재 50대 초반에서 60대 초반인 2차 베이비부머 가운데 5명 중 1명은 생애 주된 일자리를 떠나 다른 일자리에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자리를 옮긴 뒤에는 단순노무와 임시근로자 비중이 크게 높아지는 등 ‘직업적 하향 이동’ 경향도 확인됐습니다.
오늘(10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2차 베이비부머 노동시장 특성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1964∼1974년생 2차 베이비부머 취업자는 2024년 기준 약 647만6천명입니다. 이 가운데 현재 직장이 자신의 주된 일자리라는 응답은 80.1%였고, 나머지 19.9%는 주된 일자리에서 이탈해 다른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2차 베이비부머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81.3%로, 전체 15세 이상 인구의 경제활동 참가율 60.8%보다 크게 높았습니다. 하지만 주된 일자리를 떠난 이후에는 일하는 업종과 직종이 달라졌습니다. 주된 일자리의 업종별 비중은 도소매업이 17.2%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 16.0%, 건설업 8.8%, 협회·수리·기타서비스업과 숙박·음식점업이 각각 7.5%였습니다.
재취업 일자리에서는 도소매업 비중이 14.2%, 제조업이 13.3%로 낮아졌습니다. 반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은 주된 일자리에서는 6.3%에 그쳤지만 재취업 이후 12.7%로 두 배가량 높아졌습니다. 숙박·음식점업도 8.8%, 운수·창고업은 8.5%를 차지해 주된 일자리에서보다 비중이 커졌습니다.
직종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는 주된 일자리에서 18.9%를 차지했지만 재취업 일자리에서는 15.9%로 줄었습니다. 사무 종사자도 15.7%에서 15.1%로 낮아졌습니다. 반대로 단순노무 종사자는 6.7%에서 12.8%로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장치·기계 조작 및 조립 종사자도 12.8%에서 16.2%로 증가했습니다.
고용 형태에서도 차이가 났습니다. 주된 일자리에서 일하는 2차 베이비부머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49.6%, 임시근로자는 7.5%였습니다. 다른 일자리로 옮긴 경우 상용근로자 비중은 47.3%였고, 임시근로자는 16.7%로 높아졌습니다.
연구진은 이런 결과에 대해 2차 베이비부머 취업자 상당수가 경력 후반기에 직업적 하향 이동을 경험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이 다음 일자리로 이동할 때 기존 경험과 숙련이 사라지지 않도록 일자리 연결과 직무 재훈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공공부문이나 사회서비스 분야의 단기 일자리 위주 공급은 수개월 또는 1∼2년 안에 다시 이직과 실업을 반복하게 할 수 있다며, 일정 규모 이상 기업이 경험 많은 중고령자를 적극 활용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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