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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애플, 中 창신메모리 칩 테스트"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8.10 04:26
수정2026.08.10 05:37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애플, 中 창신메모리 칩 테스트"
▲버핏 물러난 버크셔, 다시 지갑 열었다...4년 만에 주식 순매수
▲다음은 전력...엔비디아, 랜시엄에 4조 베팅
▲오픈AI, 차세대 '아스트라' 개발 일시중단..."사이버공격 우려"


▲中 '휴머노이드' 유니트리, 공모가 확정…창신 이어 대어 또 온다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레버리지 걷어내 비상장 투자 무게...투자자 몰렸다

"애플, 中 창신메모리 칩 테스트"

 

애플이 아이폰과 맥북 등 자사 여러 제품군에 중국 창신메모리(CXMT) 칩을 시험 적용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내 판매 제품에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창신메모리와 부품 공급 관련 초기 논의를 벌여왔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그동안 애플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을 여러 차례 호소하며 미국 외에서 판매되는 제품에는 중국산 메모리 제품을 쓸 수 있게 해달라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요청해왔습니다.

그러나 미국 연방 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애플의 중국 칩 사용 시도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현재 창신메모리는 미 국방부가 중국 인민해방군 지원 기업으로 지정한 '1260H 리스트'에 올라 있습니다.

이 리스트에 포함되더라도 즉각적인 법적 제재를 수반하지는 않지만, 미군과의 계약·연구비 수령을 제한하고 미국 투자자들에 대한 경고 신호 역할을 해 더 강력한 무역 제재의 전조로 여겨집니다.

다만, HP를 비롯한 글로벌 PC 제조사들은 이미 자사 노트북 및 PC 제품에 창신메모리 칩을 적용하기 시작한 상태입니다.

창신메모리는 지난달 상해증시 상장 첫날 주가가 460% 폭등하면서 중국 본토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올라선 바 있습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 붐 영향으로 스마트폰 및 PC 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메모리 반도체 칩 부족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메모리 칩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상황에서 애플은 최근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100∼300달러 인상한 바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오는 9월 아이폰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버핏 물러난 버크셔, 다시 지갑 열었다...4년 만에 주식 순매수

워런 버핏이 물러난 버크셔해서웨이가 4년 가까이 이어온 현금 비축을 끝마치고 다시 본격적인 지갑 열기에 나섰습니다. 바톤을 이어받은 그렉 에이블 최고경영자(CEO)가 버크셔의 자본 배분 전략에 변화를 주며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크셔는 올 2분기 순이익이 256억7000만달러(약 36조25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5% 늘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주식 등 투자자산 평가이익이 대폭 늘면서 2분기 투자이익만 126억8000만달러에 달했습니다. 투자 이익을 제외하고 순수사업 실적을 나타내는 영업이익은 이 기간 129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 늘었습니다. 버크셔는 보험·철도·에너지·제조업 등 미국 경제 전반에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버크셔의 실적은 미국 경기의 전반적인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도 주목받습니다.

채권 투자 비중을 줄이고 주식 투자를 재개한 자금운용 전략이 순이익 급증으로 이어졌습니다. 버크셔의 현금 및 단기 국채 보유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3647억달러로 올 1분기 말 3802억달러보다 약 4% 줄었습니다.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이 감소한 것은 약 4년 만입니다. 버크셔는 올초까지 보유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현금 보유량을 늘리다 2분기 들어 235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입하고 37억달러어치를 매도, 14분기 연속 이어온 주식 순매도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2분기 주식 순매수 규모가 198억달러에 달합니다.

순매수 금액의 절반가량인 100억달러를 지난 6월 알파벳 주식 매입에 집중했습니다. 알파벳은 이번 투자로 셰브론을 제치고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코카콜라, 뱅크오브아메리카와 함께 버크셔의 5대 보유 종목에 포함됐습니다.

또한 미국 주택건설업체 테일러 모리슨 홈을 68억달러에 인수하고, 자사주 매입에도 45억3000만달러를 투입하면서 1분기(2억3500만달러)보다 19배 넘는 자금을 집행했습니다.

CFRA리서치의 캐시 세이퍼트 애널리스트는 "자사주 매입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면서 "그렉 아벨 CEO가 버크셔의 지휘봉을 잡고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는 방식이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버크셔가 현금 보유액을 소진하기 시작하면서 버크셔의 자본 배분 전략이 아벨 체제에서 본격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버핏은 지난 3년 동안 시장을 관망하면서 버크셔가 보유한 상장 주식을 꾸준히 줄여왔습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버핏이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해 신규 투자를 자제하고 현금을 쌓아두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이제 시장의 눈길은 버크셔가 겨냥하는 다음 투자처에 쏠립니다.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여전히 3600억달러(약 508조원)가 넘습니다.

다만 버크셔 주주인 룬치스자산운용의 폴 룬치스 대표는 "지금처럼 시장이 활황일 때 아벨이 큰 거래에 나서긴 어려울 수 있다"면서 사모시장과 주식시장 모두 가격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다음은 전력...엔비디아, 랜시엄에 4조 베팅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 임대에 이어 전력 기업에도 직접 투자하며 AI 인프라 확보에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과 디인포메이션은 엔비디아가 전력 인프라 개발업체 랜시엄에 최대 30억 달러, 한화로 약 4조2천억 원을 투자한다고 현지시간 8일 보도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우선 랜시엄 지분 20%를 확보하는 데 20억 달러를 투자하며, 전력망 연결 등 조건을 충족하게 되면 10억 달러를 추가로 들일 예정입니다.

랜시엄은 미국 텍사스주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의 전력 인프라 개발업체로, 현재 텍사스 애빌린에 1천 에이커(약 4㎢) 면적의 클린 캠퍼스를 두고 있으며 이는 미국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첫 번째 거점으로 꼽힙니다.

랜시엄에 따르면 이 캠퍼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가 구축된 곳으로, 1.2GW(기가와트) 규모의 전력망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번 엔비디아와의 투자 계약에서 랜시엄과 이 회사가 보유한 토지와 전력망 연결 포트폴리오는 100억 달러의 가치로 평가받았습니다.

랜시엄은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입니다.

AI칩 개발사인 엔비디아가 가존의 영역에서 벗어나 인프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 이목이 집중됩니다.

AI를 학습시키고 구동하기 위해서는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이 들어갈 수 있는 데이터센터가 있어야 하는데, 더 본질적으로는 이를 위한 부지와 전력이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를 직접 임대하거나 고객사의 임대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인프라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지난달에도 데이터센터 개발 업체인 헛8이 건설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최대 500억 달러에 장기 임차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또 오픈AI의 오하이오 데이터센터 임차를 돕기 위해 2천500억 달러를 지급 보증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픈AI, 차세대 '아스트라' 개발 일시중단..."사이버공격 우려"

주요 인공지능(AI) 모델의 해킹 사고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오픈AI가 보안 위험을 이유로 차세대 AI의 개발 속도를 늦추기로 했습니다.

오픈AI는 최근 진행한 내부 평가 결과 차세대 모델 '아스트라'가 코딩·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중대한 진전을 보여 자체 안전 기준상 최고 등급인 '위험' 수준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시간 7일 밝혔습니다.

이는 AI 모델이 인간의 개입 없이 강력한 보안을 갖춘 다수의 핵심 시스템에서 미공개 취약점을 식별해 공격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거나, 최종 목표만 제시한 상태에서 강력한 표적에 대한 사이버 공격 전략을 독자적으로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오픈AI는 아스트라의 보안 위험이 큰 것으로 평가되자 이 모델과 관련해 강화한 보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내부 활동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오픈AI의 GPT-5.6 솔을 비롯한 일부 AI 모델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외부 기관인 '허깅페이스'를 해킹한 사실이 지난달 드러났습니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메타의 뮤즈 스파크, 중국 문샷AI의 키미 등도 인간의 명시적인 지시가 없었는데도 격리 환경을 벗어나 외부 기관에 접속하거나, 사이버 공격을 가한 사례가 최근 잇따라 확인됐습니다.

中 '휴머노이드' 유니트리, 공모가 확정…창신 이어 대어 또 온다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CXMT)에 이어 중국 본토 증시 기업공개(IPO)에 나선 휴머노이드 업체 유니트리(위수커지)가 공모가를 주당 150.8위안으로 확정, 61억 위안(약 1조2천851억원)을 조달하기로 했습니다.

6일(현지시간) 제일재경·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이날 '중국판 나스닥' 과창판(커촹반·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기술주 전용 시장) IPO와 관련해 이같이 발표했습니다.

유니트리는 이번에 전체 주식의 10%(IPO 이후 기준)에 해당하는 4천44만6천여주를 신규 발행하며, 이에 근거한 기업 가치는 610억 위안(약 12조8천억원) 수준입니다.

유니트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로봇용 AI 모델 연구, 신제품 개발, 생산시설 확충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지난 3월 밝힌 바 있습니다.

신규 발행 물량의 20%에 해당하는 808만9천여주는 전략적 투자자 9곳에 배정됐으며, 딥시크의 모회사인 '항저우 딥시크 인공지능(AI) 기초기술연구'도 여기에 참여해 약 1억4천100만 위안(약 296억원) 규모 93만3천400주를 배정받았습니다.

유니트리는 전략적 투자자들이 IPO에 참여함으로써 더 깊이 있는 공동 연구개발(R&D)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창업자인 왕싱싱은 직접(23.82%) 혹은 간접(9.53%)적으로 보유한 지분이 33.35%(IPO 이전 기준)이며, 이는 공모가 기준으로 183억 위안(약 3조8천억원)이라고 제일재경은 설명했습니다.

2016년 설립된 유니트리는 올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설) 특집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지난해보다 한층 발전된 무술 공연을 선보이며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유니트리는 지난 3월 20일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IPO를 신청한 후 6월 1일 증권거래소의 상장심사위원회 심의를 통과, 과창판 최단 기록(73일)을 새로 썼습니다. 이후 지난달 초에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승인까지 일사천리로 통과했습니다.

유니트리는 오는 10일 온라인·오프라인 투자자 청약을 시작하며, 이번 IPO를 통해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하는 첫 휴머노이드 제조사가 될 예정입니다. 또다른 휴머노이드 업체 유비테크는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습니다.

유니트리의 지난해 매출은 2024년 대비 335% 증가한 17억1천만위안(약 3천598억원)이었습니다. 순이익은 2억8천760만위안(약 605억원)으로, 2024년보다 204% 증가했습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4억2천300만 위안(약 8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49% 증가했으나,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던 지난해 1분기 상승률(332.64%)과 비교하면 기저효과로 인해 상승률은 둔화했습니다.

유니트리가 제시한 상반기 매출 전망치는 10억5천200만∼11억2천800만 위안(약 2천213억∼2천373억원) 수준입니다.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레버리지 걷어내 비상장 투자 무게...투자자 몰렸다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어웨어니스를 보는 시선이 청산 수습 일주일 만에 달라지고 있습니다. 월가에서는 투자 원금까지 깎아먹은 전략이 실패작이라고 혹평했지만 실리콘밸리에서는 ‘영웅’이라는 칭호가 나왔습니다. 아셴브레너가 레버리지 전략을 철회하고 상장사 대신 비상장 성장주에 투자를 이어가자 기술을 알아보는 그의 능력은 여전하다며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셴브레너의 헤지펀드 운용사인 시추에이셔널어웨어니스 펀드에는 최근 실리콘밸리 기반 투자자들의 자금 출자 문의가 몰렸습니다. 벤처투자가 엘라드 길은 이 펀드에 처음으로 투자를 제안했다고 공개했습니다.

로건 바틀렛 레드포인트벤처스 매니징디렉터는 인터뷰에서 “영웅의 원형이라는 것이 있다”며 “아셴브레너를 중심으로 결집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회사는 투자자 대부분이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부유층과 패밀리오피스입니다. 팻 그레이디 세쿼이아캐피털 파트너는 6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그는 앞으로 오랫동안 실리콘밸리에서 중요한 인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시추에이셔널 측은 “지금은 신규 자금을 받지 않겠다”고 투자자들에게 알렸습니다. 특히 차입 전략의 기반이던 월가의 은행 프라임브로커리지를 통한 자금 확보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시추에이셔널의 비상장 투자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시추에이셔널이 소스파운드리에 최근 4억 달러(약 5600억 원)를 투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존에 투자한 금액을 합하면 총 5억 달러 규모입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도 시추에이셔널이 한 비상장 기업에 5억 달러 투자를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생 운용사의 투자 행보를 단계별로 보도하는 경우는 이례적입니다.

시추에이셔널이 투자한 소스파운드리는 네덜란드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대체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제조용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창업한 스타트업입니다. 다만 어떤 기술을 보유했고 ASML의 방식과 어떻게 다른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최근 50억 달러(약 7조 원)의 기업가치로 진행된 투자 유치를 포함해 지금까지 최소 수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외신들은 “AI 인프라에 대한 아셴브레너의 확신이 변함없음을 보여준다”며 “그의 투자 중심축이 레버리지를 활용한 공모 시장 베팅에서 AI 공급망의 병목 구간을 겨냥한 비상장 투자로 이동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시추에이셔널은 오픈AI 연구원 출신 아셴브레너가 2024년 발표한 동명의 에세이에서 이름을 따온 펀드입니다. 아셴브레너는 AI 연구소들이 2027년까지 초지능을 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그는 ‘AI의 노스트라다무스’로 불리며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아셴브레너는 전문 투자 경력이 전혀 없었고 투자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은행에서 자금을 빌려 대규모 차입을 일으켰습니다. AI 투자는 효과를 거둬 운용 자산은 200억 달러(약 28조 원) 이상 규모로 커졌고 AI 투자 붐의 상징으로 떠올랐습니다.

아셴브레너는 상승과 하락을 예견해 양극단에 나눠 투자하는 ‘바벨 전략’을 썼는데 이 베팅이 동시에 반대로 움직이면서 대규모 손실을 냈습니다. 그는 블룸에너지·샌디스크·코어위브 등 AI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 필요한 물리적 자산을 갖고 있는 종목은 상승을 전망했습니다. 반면 엔비디아·오라클·브로드컴·AMD 등 대형 반도체·클라우드 종목은 이미 올랐다고 판단해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을 선택했습니다. 그의 펀드는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에도 대규모로 투자했다 손실을 보기도 했습니다.

손실이 커지면서 강제 자산 매각 가능성이 높아지자 아셴브레너는 회사가 보유한 100억 달러 이상의 주식을 매각하겠다고 제안했고 밤샘 협상 끝에 뉴욕 증시 개장 직전 시타델이 최종 인수자로 선정됐습니다.

아셴브레너는 지난달 발송한 투자자 서한에서 펀드의 레버리지를 모두 없앴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매우 값비싼 상처였지만 이것이 조직과 저 자신에게 값진 교훈이 되도록 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올 초 대비 6월 펀드 누적 수익률은 439%를 기록했으나 7월 한 달에만 67%가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7월 하락분을 반영한 수익률은 여전히 약 80%이고 시타델로 넘긴 자산도 한 달 만에 5.9%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기그미 고노트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겸임교수는 실리콘밸리와 월가의 반응이 서로 다른 배경을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그는 “본질적으로 실리콘밸리는 기술 전환의 방향을 맞힌 것에 보상하고 월가는 투자 원금을 지키면서 수익을 내는 것에 보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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