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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 병력 철수·배상 전까지 호르무즈 안 연다"

SBS Biz 이한나
입력2026.08.09 15:32
수정2026.08.09 15:34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의 조건으로 미국의 병력 철수와 대이란 제재 해제, 전쟁 피해 배상 등을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에 따르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6개 요구 사항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란은 미국에 해상 봉쇄와 대이란 제재 해제, 이란 주변 해군·공군 병력 철수, 전쟁 피해 배상, 동결 자산의 조건 없는 해제, 역내 이란 동맹국에 대한 공격 중단 등을 요구했습니다.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미국이 행동을 바로잡을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은 재개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과 이란이 앞서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보다 한층 강경한 입장입니다. 당시 MOU에는 최종 핵 합의 일정에 맞춰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종료한다는 내용이 담겼지만, 이란은 제재 해제를 해협 재개방의 선행 조건으로 내세웠습니다.



이란은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방안을 협의 중이지만, 실제 재개방 여부는 미국의 대응에 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미국이 종전 양해각서를 위반한 데 대한 배상 등이 이행돼야 해협을 개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요구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는 다시 낮아지고 있습니다. 해운 데이터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지난주 호르무즈 해협 통행 선박은 하루 평균 10여척으로, 전쟁 이전의 10분의 1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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