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횟감' 광어 너마저…바다도 펄펄, 횟값 비상
SBS Biz 신채연
입력2026.08.09 11:03
수정2026.08.09 13:08
극한 폭염에 바다까지 뜨거워지면서 수산물 가격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광어회 300g 가격은 현재 2만5천 원 안팎입니다.
지난 5월 초 이마트가 할인 행사로 광어회 360g을 1만9천 원대에 판매했던 것과 비교하면, 석 달 만에 가격이 크게 오른 겁니다.
도매가격도 오름세입니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양식 광어 1kg의 평균 경매 낙찰가는 2만2천300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2.3% 올랐고 1년 전과 비교하면 13% 넘게 상승했습니다.
폭염으로 바다 수온이 오르면서 양식장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말 제주 한 양식장에서는 광어 2만1천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광어의 적정 수온은 18도에서 25도 정도인데, 27도에서 28도를 넘어서면 고수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연산 전어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서해의 고수온으로 연안으로 접근하는 전어가 줄면서 어획량이 감소했고, 가격은 급등했습니다.
지난 8일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활 전어 1kg의 평균 경매가는 1만7천 원.
지난해 같은 시기 7천 원보다 1만 원이나 올랐습니다.
양식장이 주로 남해에 있는 우럭도 고시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6일 기준 우럭 1kg의 경매 중간가격은 2만5천 원에 달했습니다.
문제는 아직 고수온의 정점이 오지 않았다는 겁니다.
바다는 육지보다 천천히 뜨거워지고 천천히 식기 때문에 우리나라 주변 바다 수온은 8월 말에서 9월 초 가장 높아집니다.
폭염으로 어획량이 줄거나 양식장 폐사가 늘어나면 도매가격이 오르고, 결국 대형마트와 횟집의 판매가격까지 줄줄이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유통업계에서는 고수온에 따른 수산물 가격 상승 영향이 9월에 가장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여름 폭염이 밥상 물가까지 끌어올리는 ‘수산물 히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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