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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발전소 곳곳서 섰는데 내주 일식까지…유럽 전력망 '비상'

SBS Biz 이한나
입력2026.08.09 09:40
수정2026.08.09 09:54

[개기일식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유럽을 덮친 폭염으로 전력난이 심화한 가운데 태양광 발전량을 일시적으로 떨어뜨릴 일식까지 예고되면서 전력망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12일 늦은 오후 예정된 일식으로 태양광 발전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면 유럽 전력망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스페인 북부와 포르투갈 북동부에서는 개기일식이,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북부 대부분 지역에서는 태양의 약 90%가 가려지는 부분일식이 관측될 예정입니다.

스페인 전력망 운영사 레드 엘렉트리카는 이번 일식으로 스페인의 태양광 발전 공급이 최대 5GW(기가와트)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스페인의 8월 평균 전력 수요의 약 13% 수준입니다.

프랑스 전력회사 RTE도 일식이 절정에 이르는 오후 7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유럽 전역에서 전력 공급이 9.3GW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원전 1기의 발전 용량이 약 1GW인 점을 고려하면 원전 9기가 동시에 가동을 멈추는 것과 맞먹는 규모의 공급 감소입니다.

이번 일식은 프랑스 기준 일몰(오후 9시 이후) 이전에 발생해 태양광 발전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여름 유럽의 전력난은 이미 심각한 상황입니다.

폭염과 가뭄으로 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원자력·화력발전소 냉각수 확보에 차질이 발생해 헝가리, 루마니아,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등에서 발전소 가동이 중단되거나 중단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머저르 페테르 헝가리 총리는 다뉴브강 수위가 가까스로 회복되면서 2GW급 팍스 원전의 가동 중단을 피했다고 밝혔습니다. 루마니아도 다뉴브강 물길을 원전으로 돌려 가동 중단을 막았고, 폴란드에서는 비스와강 수위 저하로 대형 화력발전소 2곳이 멈췄습니다.

프랑스에서도 냉각수 부족으로 원전 3기가 가동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유럽의 주요 전력 수출국인 노르웨이마저 수력발전용 저수지 수위가 30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전력 공급 여건이 더욱 악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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