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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 국내 증시 순매수 200조 돌파…조정장에도 '사자' 지속

SBS Biz 이한나
입력2026.08.09 09:02
수정2026.08.09 09:11


최근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의 올해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가 2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오늘(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의 총 순매수액은 201조8천50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한국거래소와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를 통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국내 주식과 ETF(상장지수펀드)를 매입한 규모입니다.

개인 순매수 규모는 지난 5월 15일 107조3억원으로 100조원을 넘어선 뒤 석 달도 채 되지 않아 2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개인들은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04조5천453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0조3천365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넥스트트레이드에서는 36조9천451억원을 순매수했으며, ETF 시장에서도 70조6천96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5월 15일 이후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57조7천520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3조783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넥스트트레이드에서는 12조3천355억원, ETF 시장에서는 27조8천407억원을 각각 순매수했습니다.

지난 7월 31일까지 개인 순매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순매수액 13조1천631억원(주식 9천799억원 순매도·ETF 14조1천430억원 순매수)의 15배를 웃도는 규모였습니다.

지난 7일 기준으로는 주식 141조8천288억원과 ETF 72조3천202억원을 합쳐 개인 순매수 규모가 214조1천490억원까지 늘어난 상태입니다.

특히 코스피는 종가 기준 고점이었던 지난 6월 22일(9,114.55) 이후 지난 7일 6,200선까지 하락하며 조정을 받았지만, 개인은 이 기간 주식 38조9천558억원, ETF 16조4천608억원 등 총 55조원 이상을 순매수했습니다.

개인이 조정장에서도 순매수를 이어가며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물량을 받아내고 있지만, 언제까지 지수를 떠받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지난달 29일 보고서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로 고점 대비 387억달러(54조8천611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또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두 달간 미국 주식시장에서도 투자를 확대했지만 약 50조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개인들의 '실탄'으로 여겨지는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6월 4일 140조원에 육박했다가 지난 4일에는 104조원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빚투' 지표인 신용융자거래 잔고도 지난 6월 24일 38조6천328억원까지 늘었다가 현재는 30조원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예탁금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해서 개인의 매수세가 약화한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삼성증권 신승진 투자정보팀장은 "투자자예탁금은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에 예치한 일종의 대기 자금으로, 시장이 오르면 기대감에 늘어나고 시장이 빠지면 실망감에 줄어드는 후행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도 "예탁금은 지난 3월 조정장에서도 감소했다가 이후 코스피가 반등하자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예탁금 잔고를 보고 투자 판단을 하는 것은 백미러를 보고 향후 주가 방향성을 예측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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