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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레버리지 규제에 코스닥 레버리지 ETF '급부상'…자금 유입 뚜렷

SBS Biz 이한나
입력2026.08.09 09:02
수정2026.08.09 09:09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코스닥 지수 레버리지 ETF 수익률이 60%를 웃도는 급등세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진입 문턱이 높아지면서 일부 자금이 코스닥 레버리지 ETF로 이동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오늘(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7일까지 ETF 상승률 상위 5개 종목은 모두 코스닥 레버리지 상품이었습니다.

'RISE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가 63.00%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HANARO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62.42%),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61.41%), 'TIGER 코스닥150레버리지'(60.72%), 'KIWOOM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59.05%)가 뒤를 이었습니다.

코스닥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코스닥150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들도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상승률은 23.89%로, 코스피 상승률(11.89%)의 두 배에 달했습니다.

한동안 소외됐던 코스닥이 지난달 31일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는 배경으로는, 코스닥 수급을 흡수했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가 규제 강화 이후 급감한 영향이 거론됩니다.

앞서 지난 5월 27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종(인버스 2종 포함)이 출시되면서 코스닥 거래는 크게 위축됐습니다.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5월 26일 16조2천487억원에서 점차 감소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기본예탁금이 기존 1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상향되기 전날인 7월 30일에는 4조4천929억원까지 줄어들며 4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습니다.

반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은 규제 전날인 7월 30일 12조4천485억원에서 규제 시행 첫날인 7월 31일 3조1천518억원으로 감소했고, 지난 7일에는 8천452억원까지 줄었습니다.

자금 유입 흐름도 달라졌습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KODEX 코스닥150'에는 4천237억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에는 1천817억원이 순유입됐습니다. 이는 전체 ETF 가운데 각각 두 번째와 다섯 번째로 많은 규모였습니다.

반면 규제 시행 전까지 자금 유입 상위권에 있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1Q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44억원)가 82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면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 박우열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종이 코스닥 수급을 흡수하면서 거래대금이 줄고 부진이 심화했다"며 "이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 감소로 코스닥도 과매도 국면에서 반전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증권 권범석 선임연구원은 "그동안 코스닥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시장 자금 흡수가 자주 거론됐지만, 규제 이후 예탁금 등 증시 주변 자금이 증가하면서 코스닥 수급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대신 코스닥 레버리지 등 다른 지수 레버리지 ETF로 자금이 이동하는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도 제기됩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몰렸던 자금이 코스닥과 중소형주로 분산되는 것은 쏠림 완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높은 수익을 좇아 레버리지 상품을 옮겨 다니는 투자 행태는 오히려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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