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까진 필요 없어" 중국 AI, 빠르게 아프리카 장악중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8.06 16:13
수정2026.08.06 18:05
중국 인공지능(AI)이 '가성비'를 무기로 아프리카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5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케냐와 우간다,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국가의 개발자들은 미국의 최첨단 AI인 오픈AI나 앤트로픽이 아닌 알리바바, 딥시크 등 중국 기업의 AI 모델을 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우간다의 AI 개발자 어니스트 므웨바제는 자국의 수십 개 토착 언어를 지원하는 AI 시스템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미국과 중국의 AI 모델을 시험해봤고 최종적으로 알리바바 AI 모델을 채택했습니다.
알리바바 AI는 저렴한 데다 자체 데이터를 활용해 손쉽게 맞춤형 모델을 만들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개발한 AI 서비스는 지역 언어로 농민들에게 날씨 예보와 농업 관련 정보를 전달합니다.
아프리카 개발자들이 중국 AI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성비입니다.
미국산 AI는 최첨단의 성능을 제공하지만 대부분 폐쇄형 유료 서비스이며 사용량에 따라 비용이 계속 발생합니다.
반면 중국산 AI는 오픈소스로 공개돼 있어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아 수정할 수 있고 별도의 승인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서버 비용만 부담하면 자체 AI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케냐에서 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하는 모세스 케미바로는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는 데 도요타 해치백으로 충분하지, 왜 비싼 페라리를 쓰겠느냐"면서 "중국 AI는 전체 구축 비용을 최대 9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도 이러한 흐름을 AI를 활용한 소프트파워 확대의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7월 열린 AI 관련 행사에서 AI의 혜택은 모두가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케냐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7개국은 중국과 AI 협력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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