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수협은행, 상상인증권 인수 추진…"협의 진행 중"
SBS Biz 오수영
입력2026.08.06 13:20
수정2026.08.06 14:41
Sh수협은행이 상상인증권 인수를 추진합니다.
지난해 KCGI의 한양증권 인수 이후 약 1년 만의 증권사 인수합병(M&A)으로, Sh수협은행은 이를 통해 은행 중심의 사업 구조를 자산운용·증권 등 비은행 부문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됩니다.
오늘(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h수협은행은 지난달 상상인그룹과 상상인증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양측은 3분기까지 다른 원매자를 추가로 찾지 않고 단독으로 협상하는 독점적 협상권을 설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h수협은행은 삼일PwC와 법무법인 김앤장 등을 자문사로 선정했으며, 현재 상상인증권 실사를 진행 중입니다.
양측은 아직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지 않은 만큼 최종 거래 가격과 인수 지분 등 구체적인 조건은 실사를 거쳐 정해질 예정입니다.
상상인증권은 올해 상반기 약 1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4년 약 5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적자 폭을 약 90억원으로 줄였고 올해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기업가치도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상인증권은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어제(5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800억원 수준으로 시장이 평가하는 기업가치는 1천억원에 못 미칩니다.
다만 국내 증권사 매물이 많지 않은 데다 금융업 특성상 신규 증권사 인가가 사실상 어려운 만큼,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실제 거래가격은 시장가를 크게 웃돌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입니다.
최근 실적 개선까지 반영하면 순자산 수준인 2천억원 안팎의 기업가치도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상상인증권의 최대주주는 상상인으로 지분 55.8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약 65%에 달합니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지난해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의 한양증권 인수 이후 약 1년 만에 증권사 주인이 바뀌는 M&A가 됩니다.
KCGI는 한양학원 등이 보유한 한양증권 지분 29.59%를 2천203억원에 인수한 바 있습니다.
이번 은행이 직접 증권사를 품는다는 점에서 사모펀드가 증권사를 인수한 당시 사례와 차이가 있습니다.
Sh수협은행은 비은행 사업 확대와 장기적인 금융지주 체제 구축을 위해 지난해 SK증권으로부터 트리니티자산운용을 인수해 Sh수협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한 데 이어 이번 상상인증권까지 인수해 자산운용 등 비은행 계열사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Sh수협은행과 상상인증권이 기업금융과 채권·주식 중개, 자산관리 등에서 협업하면 수협중앙회 역시 농협중앙회와 NH농협금융지주, NH투자증권으로 이어지는 농협금융 모델과 비슷한 종합금융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상상인증권 역시 개인 대주주 체제에서 벗어나 수협은행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증자와 신규 사업 확대 등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입니다.
다만, 최종 거래 종결까지는 해양수산부와의 협의와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 등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Sh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가 지분 100%를 보유한 특수은행인 만큼 증권사 인수를 위해서는 해양수산부와의 사전 협의도 필요합니다.
아울러 금융회사가 상상인증권의 최대주주가 되려면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도 받아야 합니다.
다만, 수협은행은 현재 금융당국의 감독을 받는 은행인 데다 인수 자금조달 능력과 추가 증자 여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등 자본건전성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돼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거래의 주요 변수가 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양측은 실사와 가격 협상을 거쳐 이르면 연말까지 거래를 클로징(완료)할 전망입니다.
Sh수협은행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파악된 내용이 없어 사실 여부를 알기 어렵다"며 "관련해 밝힐 입장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상상인증권은 "당사의 최대주주인 ㈜상상인은 Sh수협은행과 당사 지분 매각과 관련하여 협의를 진행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면서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이며, 관련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 재공시하겠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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