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격차 3.6배…최저임금 인상 둔화에 불평등 다시 확대"
SBS Biz 서주연
입력2026.08.06 12:10
수정2026.08.06 13:11
[한국고용정보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리나라 임금불평등이 2010년대 완화되다가 2020년 이후 다시 확대된 배경에는 저임금 노동자의 임금 상승 둔화와 비정규직 증가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수현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원(고용노동부 산하)이 한국산업노동학회에 오늘(6일)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고임금 노동자와 저임금 노동자의 시간당 임금 격차는 2010년 5.517배에서 2020년 3.485배까지 줄었지만 2024년에는 3.619배로 다시 벌어졌습니다. 김 연구원은 중위임금과 저임금 노동자의 격차 확대가 전체 임금불평등을 키웠다며, 2020년 이후 저임금 노동자의 상대적 임금 하락이 추세 전환의 핵심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주요 원인으로는 최저임금 인상률 둔화가 꼽혔습니다. 시간당 최저임금은 2010∼2020년 연평균 7.7% 올랐지만, 2020∼2024년에는 연평균 인상률이 3.5%로 낮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저임금 노동자의 임금을 끌어올리던 최저임금의 불평등 완화 기능도 약해졌다는 설명입니다.
고령화와 일자리 양극화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50세 이상 노동자와 고학력·장기근속자 비중이 늘고, 관리자·전문가 등 고숙련 일자리는 증가한 반면 중간 숙련 일자리는 감소하면서 임금 격차가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비정규직 비중 증가 역시 2010년대와 2020년대 모두 임금불평등을 심화시켰으며, 특히 2020년 이후 증가 폭이 커지면서 영향도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연구원은 "저임금 노동자의 임금 수준을 지지하고 비정규직의 고용 안정과 처우를 개선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노동부가 확정한 2027년도 최저임금은 시간당 1만700원으로, 올해 1만320원보다 380원, 3.7% 인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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