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갈랐다…김포 6채 팔아야 동탄 1채 산다?
SBS Biz 윤진섭
입력2026.08.06 07:25
수정2026.08.06 07:26
[화성 동탄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기도 아파트값 양극화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 호황의 수혜를 입은 경기 남부 집값은 크게 뛰었지만, 서·북부 지역은 제자리걸음을 이어가면서 지역 간 격차가 더욱 확대됐습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 5분위 배율은 6.1배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상위 20% 아파트 한 채를 사려면 하위 20% 아파트 여섯 채를 팔아야 하는 수준입니다.
대표적으로 화성 동탄의 전용면적 84㎡ 아파트는 지난 6월 22억2천500만원에 거래되며 올해 초보다 6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반면 김포 한강신도시 같은 면적 아파트는 3억7천500만원에 거래돼 동탄의 6분의 1 수준에 그쳤고, 파주 운정신도시 역시 집값이 수년 전 고점에 크게 못 미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이 밀집한 경기 남부로 고소득 수요가 집중되면서 집값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반면 산업 기반이 부족한 경기 서·북부는 교통 여건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일자리와 자족 기능이 부족해 수요 유입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서울은 상황이 다릅니다.
강력한 대출 규제로 초고가 아파트 거래가 위축된 반면, 상대적으로 대출이 가능한 중저가 아파트는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 격차가 다소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경기 서·북부에 일자리 기반이 확충되지 않는 한 경기 지역의 집값 양극화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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