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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구글 '27년 전설' 수석 과학자 떠난다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8.06 04:44
수정2026.08.06 05:48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구글 '27년 전설' 수석 과학자 떠난다...AI 수뇌부 전격 개편
▲로이터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주환원 확대 검토”
▲운전대·페달 없는 아마존 '죽스', 美서 유료 영업 시작
▲전력장비도 AI 덕 톡톡...지멘스에너지 실적 신기록 행진
▲빅테크 돈줄 괜찮나...'숨은 빚' 1조 달러 육박
▲메모리 품귀 지속…“글로벌 PC 업체들, 中 제품 소량 채택”

구글 '27년 전설' 수석 과학자 떠난다...AI 수뇌부 전격 개편


구글 내에서 '전설'로 불리던 제프 딘 수석과학자가 회사를 떠나 창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구글은 인공지능(AI) 개발 사업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를 맡아왔던 노벨상 수상자 데미스 허사비스가 자리를 승계토록 했습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허사비스가 수석과학자 직책을 맡게 된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니다.

허사비스 신임 수석과학자는 딥마인드 의장을 겸하고 신약 개발 자회사인 아이소모픽 랩스도 계속 이끌게 됩니다.

피차이 CEO는 그간 허사비스와 범용인공지능(AGI)의 미래를 설계하는 문제를 오랫동안 논의해왔다며 이번 인사가 AGI와 과학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데미스는 우리가 '특이점'의 산기슭에 서 있다며 많은 시간을 대외 활동에 할애해왔다"며 "데미스보다 이 일을 더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상상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허사비스도 함께 발표한 메시지를 통해 "평생을 AGI 개발에 헌신해왔으며 그 실현이 눈앞에 다가왔다고 느낀다"며 이번 인사 이후 "큰 그림에 집중하고 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향후 방향에 기여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확보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암과 같은 질병을 치료하는 데 이바지하는 것보다 AI의 가치를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이라며 아이소모픽 랩스 운영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다만 허사비스는 수석과학자 임명 뒤에도 미국으로 옮기지 않고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영국 런던에 머물 예정입니다.

허사비스의 뒤를 이어 딥마인드를 이끌 새 수장으로는 코라이 카부쿠오을루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임명됐습니다.

구글 역사의 산증인이기도 한 제프 딘 기존 수석과학자는 27년간의 구글 경력을 마무리하고 공익법인 '디스커버리 루프' 창업에 나섰습니다.

제프 딘은 1999년 구글의 30번째 직원으로 입사해 초기 검색 인프라부터 AI 신경망까지 구글의 기술 전환 전반을 주도해온 인물입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디스커버리 루프가 기계학습(머신러닝)과 과학, 공학 등을 자동화해 새로운 발견과 발전을 가속하는 것을 사명으로 하는 기관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산자이 게마와트 구글 선임연구원과 오리올 비냘스, 꾸옥 레 등 구글의 AI 연구자 3명도 제프 딘과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디스커버리 루프는 코슬라벤처스 등이 주도하는 투자 라운드를 준비하고 있으며, 구글도 투자자이자 클라우드 파트너로 이들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AI모델 '제미나이 프로'의 출시가 지연되는 상황 속에서 제프 딘을 비롯한 핵심 연구진이 회사를 떠나는 데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미나이 공동 개발자인 노엄 샤지어와 노벨상 공동 수상자인 존 점퍼가 지난 6월 각각 오픈AI와 앤트로픽으로 이직한 데 이은 추가 인재 이탈을 걱정하는 모양새입니다.

제프 딘 등의 퇴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A형 보통주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약 3.8% 하락해 미 동부 시간 오후 2시20분 기준 363달러 선에서 등락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주환원 확대 검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시각 5일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삼성전자가 보낸 성명에서 "경기순환 위험을 관리하고 성장 이니셔티브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데 계속 주력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SK하이닉스도 로이터에 보낸 성명에서 연말까지 구체적인 주주환원 계획을 준비하고 있고 "주주환원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어 "사상 최고 수준의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투자와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주주환원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주주환원을 위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현재 이사회와 경영진이 올해 특별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차기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K하이닉스도 다양한 방식의 추가 주주환원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운전대·페달 없는 아마존 '죽스', 美서 유료 영업 시작

운전대도, 페달도 없는 아마존의 자율주행 로봇택시 '죽스'(Zoox)가 유료 영업을 시작합니다.

죽스는 오는 10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승객에게 요금을 부과하는 정식 영업을 개시한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는 운전대·페달과 같은 수동 제어장치가 전혀 없는 자율주행 차량의 미국 내 첫 상용화 사례입니다.

현재 자율주행 택시 시장에 진출한 알파벳 산하 웨이모와 테슬라 로봇택시는 운전석이 마련된 기존 차량을 개조해 운행한다는 점에서 죽스 차량과 차이가 있습니다.

요금은 기본요금에 주행 거리·소요 시간 등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산정할 예정이며, 공항을 오가는 등 특정한 여정에는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죽스는 기본요금 수준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차량 공유 앱 우버의 중상급 서비스인 '우버 컴포트'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책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별도 운전석 없이 승객 4명이 마주 보고 앉도록 설계된 죽스는, 지난해부터 라스베이거스와 샌프란시스코 일부 지역에서 무료 운행을 해왔습니다.

아이샤 에번스 최고경영자(CEO)는 "서비스가 무료일 때와 고객이 직접 돈을 지불할 때는 완전히 다르다"며 "이 단계에 도달하기까지 기술을 구축하는 것도 어려웠지만, 고객의 기대가 수반되는 유료 영업은 새로운 차원의 도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최근 죽스에 대해 수동 차량제어장치 설치 의무 등 일부 안전 규정 적용을 유예하고 요금 부과를 허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죽스는 향후 2년간 최대 5천 대의 자율주행 택시를 배치할 수 있습니다.

죽스는 라스베이거스에 이어 다른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주·지방 당국의 추가 승인을 받을 계획입니다

전력장비도 AI 덕 톡톡...지멘스에너지 실적 신기록 행진

독일 전력기기 업체 지멘스에너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중동 발전설비 투자 확대에 힘입어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과 수익성을 기록했습니다. 

현지시간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멘스는 올해 3분기 매출이 114억5000만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8.5% 증가한 것으로, 회사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112억2000만유로)를 웃돌았습니다. 특별항목 제외 영업이익도 16억2000만유로로 1년 전보다 세 배 이상 늘어 시장 예상치인 13억8000만유로를 상회했습니다.

실적 개선의 핵심 배경은 미국의 AI 데이터센터 증설입니다. AI 서비스 확산으로 대규모 전력 공급이 필요해지면서 데이터센터용 전력망과 가스터빈 수요가 빠르게 늘었습니다. 지멘스에너지는 가스터빈과 전력망 기자재를 모두 공급하는 업체로, 미국 GE버노바와 함께 AI 인프라 투자 확대의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회사 주가는 지난 2년간 약 7배 상승했습니다.

회사는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2026년 영업이익률 목표(10~12%)의 상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전력기기 시장의 구조적인 성장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멘스에너지의 경쟁사인 GE버노바도 지난달 데이터센터 관련 주문 증가를 분기 실적 개선의 핵심 배경으로 제시했습니다. 

한국 기업에도 이번 실적은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글로벌 전력망과 발전설비 투자가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질 경우 변압기, 초고압 케이블, 전력기기 등 국내 전력 인프라 업체들의 해외 수주 기회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빅테크 돈줄 괜찮나...'숨은 빚' 1조 달러 육박

알파벳(구글 모회사),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 오라클 등 미국 5대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확보를 위해 체결한 장기 임대차(리스) 계약 가운데 아직 회계상 부채로 인식되지 않은 규모가 약 1조 1000억 달러(약 156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술기업 간 인공지능(AI)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재무제표에 아직 드러나지 않은 잠재적 재무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지시간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5개 기업의 이른바 개시되지 않은 리스 약정 규모는 총 1조 900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재무제표에 이미 리스 부채로 인식된 2850억 달러의 약 4배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빅테크들은 데이터센터 개발 업체가 건설한 시설을 장기로 임차한 뒤 이를 기반으로 AI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회계 기준상 리스 계약은 시설을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시점부터 리스 부채로 인식되고 아직 가동되지 않은 데이터센터는 부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대신 향후 지급해야 할 임차료는 재무제표 주석에만 공시되는데 이번에 집계된 해당 규모가 1조 900억 달러에 달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장기 리스 계약은 이미 체결됐지만 회계상 부채로 아직 잡히지 않은 것이 대규모로 쌓여 있는 셈입니다.

기업별로는 오라클의 재무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오라클의 미개시 리스는 2600억 달러로 현재 리스 부채(378억 9000만 달러)의 약 7배에 달했습니다.

빅테크들은 AI 수요가 장기간 급증할 것으로 보고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엄청난 리스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메모리 품귀 지속…“글로벌 PC 업체들, 中 제품 소량 채택”

개인용 PC 제조업체들이 중국 창신메모리(CXMT) 제품을 채택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일본 매체 닛케이아이사는 오늘(5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HP와 에이수스, 에이서 등 PC 업체들이 올해 중반쯤 CXMT D램에 대한 품질 인증 절차를 마치고 일부 노트북 제품에 소량 탑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CXMT D램을 사용하는 물량과 노트북 모델은 제한적인 수준이고 해당 제품은 미국 외 시장에서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PC 업체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기존 메모리 공급업체와의 관계를 의식해 CXMT 제품 도입을 신중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닛케이아시아는 전했습니다.

한 업체 임원은 “세계 메모리 시장의 90% 이상을 3대 업체가 차지하고 있다”며 “현재는 공급자 우위 시장이기 때문에 PC 업체들이 CXMT 제품 사용을 공개적으로 확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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