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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돈줄 괜찮나…'숨은 빚' 1조 달러 육박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8.06 04:41
수정2026.08.06 05:46

[AI 데이터센터 설비 (AP=연합뉴스)]


알파벳(구글 모회사),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 오라클 등 미국 5대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확보를 위해 체결한 장기 임대차(리스) 계약 가운데 아직 회계상 부채로 인식되지 않은 규모가 약 1조 1000억 달러(약 156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술기업 간 인공지능(AI)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재무제표에 아직 드러나지 않은 잠재적 재무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지시간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5개 기업의 이른바 개시되지 않은 리스 약정 규모는 총 1조 900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재무제표에 이미 리스 부채로 인식된 2850억 달러의 약 4배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빅테크들은 데이터센터 개발 업체가 건설한 시설을 장기로 임차한 뒤 이를 기반으로 AI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회계 기준상 리스 계약은 시설을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시점부터 리스 부채로 인식되고 아직 가동되지 않은 데이터센터는 부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대신 향후 지급해야 할 임차료는 재무제표 주석에만 공시되는데 이번에 집계된 해당 규모가 1조 900억 달러에 달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장기 리스 계약은 이미 체결됐지만 회계상 부채로 아직 잡히지 않은 것이 대규모로 쌓여 있는 셈입니다.

기업별로는 오라클의 재무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오라클의 미개시 리스는 2600억 달러로 현재 리스 부채(378억 9000만 달러)의 약 7배에 달했습니다.

빅테크들은 AI 수요가 장기간 급증할 것으로 보고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엄청난 리스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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