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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식 통첩 외교…"버티면 흐지부지" 인식 확산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8.05 10:40
수정2026.08.05 11:5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언장담으로 충격을 주고 공포를 조장한 뒤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는 수법이 한계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참수 전 마지막 기회"라며 이란에 신속한 합의를 압박했습니다. 지도부에 대한 제거 작전에 나설 뜻을 내비치며 이란에 고강도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 것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예전에도 벼랑 끝으로 이란을 몰아세웠다가 공격 계획을 접고 후퇴한 전력이 있는 탓에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곧이곧대로 듣는 이들은 많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4일 유럽 지역 외교관을 인용, "각국 정상들은 여전히 트럼프에게 아첨할 의향이 있지만 트럼프가 원하는 양보를 내줄 마음은 줄어든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유럽의회 대미관계위원장인 브란도 베니페이(이탈리아) 의원은 "우리는 이런 일상적인 (트럼프의) 발표들에 익숙해지고 있고 더는 아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오히려 11월 중간선거가 석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확전을 감행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작지 않습니다.  급속히 줄어든 미국의 무기고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직진'을 가로막는 요인입니다. 

중국 역시 지난해 관세전쟁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100% 관세 위협에도 물러서지 않고 희토류 수출통제와 미국산 대두 구매 중단 카드를 동원해 강경하게 버텼습니다. 가장 아픈 지점을 공격해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서도록 한 대표적 사례입니다.

유럽에도 비슷한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초에는 볼썽사나운 아첨을 해서라도 유리한 결과를 얻어내야 한다는 기류가 강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가 점점 커지기만 한다는 회의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다 돌연 물러서는 일이 거듭되면서 '타코'(Trump Always Chickens Out·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선다)라는 별칭이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다니기도 하지만 아예 안심할 수는 없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한 유럽 외교관은 WP에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수사나 허세에 맞대응하지 않으면 결국 흐지부지된다는 것을 다들 알게 됐다면서도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성을 무시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군사작전 결행을 예로 들면서 "판단하기가 쉽지는 않다. 트럼프가 매번 겁을 먹고 물러서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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