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샌디스크, 손 잡았다…HBF표준 번개발표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8.05 10:32
수정2026.08.05 14:43
[SK하이닉스는 미국에서 샌디스크와 함께 차세대 스토리지 기술인 고대역폭 낸드플래시(High Bandwidth Flash·HBF)의 첫 표준 규격을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고대역폭낸드플래시(HBF) 표준을 발표한 SK하이닉스와 미국 샌디스크가 인공지능(AI) 메모리의 한계를 협력해서 돌파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AI 메모리의 '공급업체'(Provider)가 아니라 '창조자'(Creator)가 되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김천성 SK하이닉스 부사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메모리 행사 'FMS 2026' 기조발표 도중 알퍼 일크바하르 샌디스크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무대 위로 초청해 대담을 나눴습니다.
일크바하르 CTO는 양사가 HBF 컨소시엄에서 작업을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첫 규격을 내놓은 성과에 대해 "번개 같은 속도로 이뤄낸 놀라운 진전"이라고 자축했습니다.
그는 "AI 산업이 추론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함에 따라 고용량·고대역폭 메모리 수요가 절실해졌다"며 "메모리 용량이 부족하면 고가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가동률이 떨어져 값비싼 연산 자원이 놀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
이에 김 부사장은 "HBF는 그와 같은 '메모리 장벽'(Memory Wall)을 깨기 위해 설계됐다"고 소개했습니다.
일크바하르 CTO는 이어 "이제는 비전과 포부를 말하는 단계를 넘어 심도 있는 엔지니어링 세부 사항을 공유할 때가 됐다"며 "AI 추론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역폭과 용량 문제는 개별 회사가 아니라 집단적·협력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부사장은 청중을 향해 "HBF는 단순한 신기술이나 신제품이 아니라 AI 산업에서 우리가 맡은 역할에 대한 새로운 사고방식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SK하이닉스는 단순히 고객의 요구사항이나 기술표준을 따르기만 하지 않고 새로운 기술을 창조하고 새로운 아키텍처를 정의하며 차세대 AI를 가능하게 하는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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