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정기선 경영 승계 가속화…정몽준 280만주 증여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8.05 09:28
수정2026.08.05 09:43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부친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지분 일부를 증여받으며 2대 주주로 올라섰습니다.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이후 처음 이뤄지는 지분 이전으로 3세 경영 승계 작업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몽준 이사장은 전날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등 거래계획보고서'를 통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HD현대 주식 280만 주를 정기선 회장에게 증여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는 HD현대의 발행주식 총수 7899만3085주의 3.54%에 해당하는 규모로, 주식 증여 예정일은 다음 달 3일입니다.
증여가 완료되면 정 회장의 지분율은 6.12%에서 9.67%로 높아져 국민연금(7.12%)을 제치고 2대 주주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정 이사장의 지분율은 26.60%에서 23.05%로 낮아지지만 최대주주 지위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증여 지분의 가치는 전날 종가(20만 8500원) 기준 약 5838억 원이며, 정 회장이 부담할 증여세는 3500억 원 안팎으로 추산됩니다.
이번 지분 증여는 HD현대 그룹 승계 작업의 일환으로 분석됩니다.
재계에서는 정 이사장이 보유한 지분 가치가 수조 원에 달해 한 번에 물려받으면 증여세가 조 단위로 불어나는 만큼, 이번 증여도 세 부담을 감안해 지분을 단계적으로 나눠 넘기는 과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 회장이 10%에 육박하는 지분을 확보한 HD현대는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일렉트릭 등 핵심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행사하는 지주사입니다.
정 회장이 지난해 10월 그룹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HD현대는 1988년 이후 37년간 이어진 전문경영인 체제를 마무리하고 ‘오너 3세 경영 체제’를 본격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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