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투자 부적격" 블룸버그 지적에 금융위 반박…"통계부터 틀렸다"
SBS Biz 오서영
입력2026.08.05 08:37
수정2026.08.05 08:39
금융위원회가 블룸버그의 “한국도 투자 부적격 국가가 되고 있다”는 취지의 칼럼에 대해 공식 반박에 나섰습니다. 일부 인용된 통계가 실제 사실관계와 맞지 않고, 한국 경제와 증시의 기초체력도 여전히 견고하다는 설명입니다.
금융위는 4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해당 칼럼에서 인용된 통계 가운데 사실관계와 부합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블룸버그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 호황을 믿는 투자자들도 코스피 시장에서 멀어질 수 있다며, 한국이 투자에 적합하지 않은 시장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오히려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7%를 기록했고, 지난 5월 경상수지는 386억1천만 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에프앤가이드 추정치를 합산한 올해 코스피 상장사 이익 전망치는 지난 3월 말 64조4천억 원에서 4월 말 85조4천억 원, 5월 말 91조2천억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코스피가 고점을 기록했던 6월 22일에는 93조 원까지 늘었고, 7월 말 97조5천억 원, 이달 4일 기준으로는 97조8천억 원까지 확대됐습니다.
금융위는 AI와 반도체 산업 성장 기대감으로 국내 기업의 실적 전망이 오히려 높아지고 있으며, 국내외 주요 투자은행들도 한국 증시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코스피 변동성 확대와 관련해서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결과”라며 “최근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거래대금은 투자심리 과열을 우려해 예탁금 상향 조치가 시행되기 전인 지난달 30일 12조4천억 원에서 이달 4일 1조3천억 원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 6월 25일 기록한 최고치 19조4천억 원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감소한 수준입니다.
금융위는 블룸버그 칼럼이 언급한 반대매매 관련 통계에도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칼럼에서는 신용융자와 미수를 합친 반대매매 규모를 36만 계좌로 제시했지만, 금융위는 실제 6월 일평균 반대매매 계좌는 약 3천 계좌 수준이었다며 해당 수치의 출처도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위는 “한국이 글로벌 AI 시장의 대체 불가한 공급망이자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근거가 불분명한 수치에 기반해 투자 부적격 국가로 평가될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을 관리하면서 증시의 복원력과 성장성을 높이는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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