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 오너일가 407명 등기임원…부영 이중근 겸직 최다
SBS Biz 김한나
입력2026.08.05 06:33
수정2026.08.05 06:53
총수가 있는 국내 89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85개 그룹에서 총수 일가 407명이 계열사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지난 4월 말 기준 총수가 있는 89개 대기업집단을 대상으로 오너 일가의 국내 계열사 등기임원 등재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오늘(5일) 공개했습니다.
오너 일가의 계열사 등기임원 등재 건수를 그룹별로 합산한 결과 BS그룹이 46곳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SM그룹(45곳), GS그룹(34곳), 부영그룹(31곳), KG그룹(27곳), 농심그룹(26곳), 라인그룹·사조그룹(각 24곳), 영풍그룹(23곳), KCC그룹(22곳) 순이었습니다.
개인별로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계열사 21곳 가운데 16곳의 등기임원을 겸직해 오너 일가 407명 중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대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된 대명화학그룹의 권오일 회장도 계열사 68곳 가운데 15곳에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려 두번째로 많았습니다.
총수 배우자 중에서는 공병학 라인그룹 회장의 배우자인 오정화 라인문화재단 이사장이 계열사 등기임원 8곳을 겸직해 총수 배우자로는 유일하게 겸직 수 상위 10명에 포함됐습니다.
총수 자녀의 경우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장녀인 이서정 부영 이사가 13개 계열사 등기임원을 겸직해 가장 많았습니다.
조사 대상 89개 집단 가운데 24곳의 총수는 소속 계열사의 등기임원을 한 곳도 맡지 않았습니다.
이들 그룹은 삼성, 한화, HD현대, 신세계, CJ, DL, 미래에셋, 한국앤컴퍼니그룹, DB, 코오롱, 태광, 이랜드, 에코프로, 대방건설, 삼천리, 라인, LIG, 글로벌세아, 유진, BGF, 웅진, 파라다이스, 희성, 오리온입니다.
DL, 미래에셋, 태광, 이랜드 4곳은 등기임원으로 등재된 오너 일가가 1명도 없었습니다.
총수가 등기임원을 맡지 않은 그룹 가운데 일부는 총수 자녀들이 핵심 계열사의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습니다.
한화그룹의 경우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 중 장남인 김동관 수석부회장이 5개 계열사의 등기임원을 겸직했습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김남호 DB그룹 명예회장,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 등도 총수의 장남으로 핵심 계열사 등기임원을 맡고 있었습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도 지난 6월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2013년 이후 13년 만에 등기이사에 오르게 됐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오너 일가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 동명이인과 동일인 지정을 둘러싸고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인 쿠팡은 제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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