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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흔드는 엔화"…'엔화 개입' 美 '전력투구' 예고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8.05 05:58
수정2026.08.05 07:20

[앵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원화 변동성을 언급했습니다.



일본 엔화 약세가 아시아 전체 통화가치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지목하면서 원화를 콕 집어 지목한 건데요.

이 발언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정광윤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발언 내용부터 보죠.



구체적으로 뭐라고 했나요?

[기자]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현지시간 4일 CNBC 방송에 출연해 "엔화가 상당히 약세를 보인다면 다른 통화들도 그 뒤를 따라갈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을 목격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엔화 매수를 정당화하는 차원에서 지나친 원화 약세에 대한 문제의식을 내비친 겁니다.

앞서 로이터는 지난주 한국 외환당국 역시 시장에 개입해 원화가치를 끌어올렸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베센트 장관은 "안정적인 엔화가 미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 전체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는데요.

"세계 경제를 안정시키는 방식으로 일본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앞으로도 엔화 부양을 지속하겠다는 거네요?

[기자]

네, 추가 개입을 시사하는 건 물론이고, 미 연방준비제도 권한까지 손을 뻗었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연준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인 FIMA 레포 기구를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위기 상황에서 외국 중앙은행이 보유한 미 국채를 연준에 담보로 맡기면 달러화를 빌려주는 제도입니다.

이를 이용하면 일본 정부가 보유한 미 국채를 대량 매도하지 않고 엔화를 방어할 수 있어, 미국 장기금리 상승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때문에 베센트 장관은 연준에 관련 대출한도를 더 늘려달라고 공개 요청하며 "이런 상황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 마련된 유동성 공급 안전장치를 외환개입에 쓰려는 건 설계 목적과 다르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연준의 독립성 논란이 재점화될 우려가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앵커]

그간 엔화와 원화 흐름이 어땠길래 이번에 얘기가 나온 겁니까?

[기자]

최근 몇 년 새 원화는 엔화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이면서도 변동성이 더 컸습니다.

달러 대비 원화가치는 지난 2024년 12.5% 급락해, 10.6% 내린 엔화보다 더 급격한 내리막을 보였는데요.

올해 5월도 비슷한 양상이었고 이어 6월 엔화가치가 4%가량 반등할 때조차 원화는 7% 넘게 내리꽂으면서 달러-원 환율이 1500원대 중반까지 갔습니다.

그간 이런 추세를 한국 외환당국 홀로 막아내기엔 달러보유고에 부담이 컸지만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미국이 엔화 부양의지를 내보이며 달러-원 환율 상단을 누르는 '외곽 방어막' 역할을 하게 됐는데요.

환율이 1400원대에 안착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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