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 판매 전기차 3대 중 1대 中생산…1년 전보다 178% 증가
SBS Biz 류정현
입력2026.08.04 16:05
수정2026.08.04 16:12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팔린 전기차의 3분의 1은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2026년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신규등록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해 1∼6월 신규 등록된 중국산 전기차는 6만9천513대로 집계됐습니다.
이같은 수치는 작년 동기보다 178.7% 급증한 수준으로, 전체 전기차 신규 등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8%에서 35.0%로 커졌습니다.
국산 전기차가 92.0% 늘어난 11만4천46대로 점유율 1위(57.5%)를 유지했고 중국산이 2위였으며, 독일산(9천314대·비중 4.7%)과 미국산(4천283대·2.2%)이 뒤를 이었습니다.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만든 테슬라 모델Y·모델3 물량이 대거 유입된 데다 지난해 한국에 진출한 BYD의 보급형 모델과 폴스타의 프리미엄 모델이 가세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중국산 전기차 급증은 수입차 시장 판도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중국산 수입차는 작년보다 127.8% 늘어난 7만9천444대로 제조국별 점유율 1위(41.2%)에 올랐습니다. 작년 상반기 점유율은 23.5%였습니다.
1위 자리를 내준 독일산 수입차(5만7천954대)의 점유율은 작년 40.3%에서 30.1%로 하락했습니다.
미국산은 테슬라 완전자율주행(FSD) 적용 기대감에 힘입어 2만3천979대로 3위(12.4%)에 올랐습니다. 4위는 일본(1만2천480대·6.5%)입니다.
멕시코산 물량은 독일·미국 브랜드의 생산거점 다변화 전략에 따라 작년보다 106.4% 증가한 2천145대로 집계됐습니다.
제조국이 아닌 브랜드 국적 기준으로는 순위가 다소 달라집니다. 중국산 테슬라가 미국계로 분류되기 때문입니다.
유럽계가 9만70대로 1위, 미국계가 5만8천128대로 2위였고 중국계는 2만1천872대로 일본계(2만1천872대)를 제치고 3위에 올랐습니다.
한편 상반기 승용차 신규등록에서 법인·사업자 구매는 10.5% 증가한 26만3천대를 기록한 반면 개인 구매는 3.3% 감소한 49만대에 그쳤습니다.
특히 20대 이하 개인 구매는 15.7% 줄어든 2만7천대에 머물렀습니다. 차량 구매가격과 유지비 부담의 대안으로 공유서비스 이용이 젊은 층에서 확산했다고 KAMA는 분석했습니다.
KAMA는 "중국산 전기차의 급격한 유입은 가격 하락을 통한 보급 확대와 소비자 선택권 확대라는 긍정적 측면이 있으나 국내 제조 기반의 위축과 공급망 경쟁 압력을 심화한다"면서 "국산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제조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지원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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