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2분기 실적 희비…매출 줄었지만 영업이익 '껑충'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8.04 14:24
수정2026.08.04 17:05
장기간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원가 현장이 마무리되고 인상된 공사비가 본격 반영되면서 원가율이 안정화된 영향입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각사 공시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 DL이앤씨, IPARK현대산업개발, 포스코이앤씨 등 6개 대형 건설사의 2분기 매출은 18조96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감소했습니다. 반면 영업이익은 5천763억 원에서 8천813억 원으로 52.9% 증가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대우건설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대우건설의 상반기 매출은 3조9천94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천879억 원으로 109.0% 증가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3천630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5.4%에서 12.2%로 두 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실적을 낸 곳은 삼성물산입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매출 3조9천880억 원, 영업이익 2천20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5%, 71.2% 증가했습니다. 평택 반도체 P4 마감과 P5 골조 공사 등 반도체 관련 하이테크 사업과 해외 플랜트 공정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현대건설은 매출이 6조8천423억 원으로 11.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천618억 원으로 20.7% 증가했습니다. 주택 부문 원가율 개선과 수익성이 높은 프로젝트 비중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습니다.
DL이앤씨도 매출은 1조8천29억 원으로 9.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천594억 원으로 26.3% 늘었습니다. IPARK현대산업개발 역시 매출은 9천146억 원으로 21.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천227억 원으로 52.9% 증가했습니다. 포스코이앤씨도 지난해 2분기 910억 원의 영업손실에서 올해 44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반면 GS건설은 주요 대형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습니다. 매출은 2조7천799억 원으로 13% 줄었고 영업이익은 914억 원으로 43.6% 감소했습니다. 회사는 주택 경기 둔화로 신규 착공 현장이 줄면서 건축·주택사업본부 매출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우건설도 진행 현장 수 감소로 매출은 줄었지만 원가율 안정화와 건축사업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상반기 신규 수주는 7조1천28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4% 증가했으며, 성남 신흥3구역 재개발과 성남 제3판교테크노밸리, 천안 성정동 공동주택 사업 등을 수주했습니다. 상반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53조4천19억 원으로 연간 매출의 약 6.6년 치 일감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대우건설은 파푸아뉴기니 LNG와 모잠비크 로부마(Rovuma) LNG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수주 가능성을 반영해 올해 연간 신규 수주 목표를 기존 18조 원에서 27조 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비상장사인 SK에코플랜트 역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AI 데이터센터 공사 효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실적을 짓눌렀던 고원가 현장들이 대부분 준공되고 인상된 공사비가 반영된 신규 사업 비중이 확대되면서 원가율이 정상화된 것이 이번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반기에는 도시정비사업과 데이터센터, 반도체 공장, 원전·LNG 등 에너지 인프라 수주가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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