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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韓 증시 거품 키우고 있다" 경고…개미들 부메랑 맞나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8.04 10:58
수정2026.08.04 11:20


인공지능(AI) 열풍을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를 둘러싸고 ‘AI 거품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이 AI 투자 과열을 부추기고 있으며, 거품이 꺼질 경우 한국 증시가 가장 먼저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해외 경고가 나왔습니다.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칼럼에서 젠슨 황 CEO가 AI 생태계에 막대한 자금을 공급하며 사실상 중앙은행처럼 시장에 개입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젠슨 황의 개입이 깊어질수록 투자자들의 기대도 커지고, 거품이 터질 경우 충격 역시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한국 증시 급락을 글로벌 AI 투자 열풍이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고점에 도달했다는 이른바 ‘피크아웃’ 우려가 확산하면서 AI 반도체 대표주들의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한국 시장의 구조적 취약성이 증시 변동성을 키웠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을 두고 "국가 자본주의와 시장 투기의 극단을 결합한 거대한 실험장"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과 개인투자자 열풍이 맞물리면서 시장 기대감이 과도하게 커졌고, 이후 주가 하락 과정에서 충격이 확대됐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지난 5월 말 허용된 개별 종목 레버리지 ETF가 시장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주가가 오를 때는 투자 수요를 끌어올렸지만, 급락장에서는 반대매매와 계좌 청산으로 이어지며 낙폭을 키웠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AI 반도체 산업에서 한국 기업의 경쟁력 자체는 여전히 높게 평가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데이터센터 확대의 핵심 수혜 기업으로 꼽히지만, 반도체 공급망 특정 단계에만 이익이 집중되는 구조는 장기적으로 지속되기 어렵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 추격과 경기 침체 시 장기 공급계약 이탈 가능성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제시했습니다.

AI 투자를 둘러싼 우려는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코스피 하락을 "거대한 빙산의 일각"이라고 표현하며, AI 산업에 대한 불안감이 전 세계 금융시장으로 번질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 역시 한국 투자자들이 AI 반도체 상승장 막바지에 대거 진입한 뒤 조정을 맞고 있다며, 반도체 실적 기대 약화와 공급 과잉 우려 등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전문가들은 AI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관련 종목의 단기 과열 여부는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와 반도체 수요 확대는 이어질 수 있지만, 기대감만으로 급등한 종목은 실적과 금리, 투자 심리 변화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는 만큼 분산 투자와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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