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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 '읽혔다'…NYT "누가 우위인지 보여줘"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8.04 07:21
수정2026.08.04 14:45

[발사되는 미군의 PAC-3 미사일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란 전쟁의 전황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 이란의 요르단 미군 기지 공격이 그러한 예라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력한 공습을 위협했다가 이란과의 대화가 재개됐다면서 보류하고, 이란은 미국과의 대화는 없다면서 부인하는 상황이 이란 전쟁의 새로운 패턴으로 굳어 지고 있습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습 철회를 두고 "이란 입장에서 보면 누가 (전쟁에서) 우위인지를 보여준다"면서 "이란 당국자들이 적극 부각하려는 점, 즉 전쟁을 두려워하는 건 이란이 아니라 트럼프라는 주장에 새 빌미를 제공했다"고 짚었습니다. 

이란의 전직 외교관 아미르 알무사위는 NYT에 지난 주말 미국과 협상 수석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장이 만났다면서 "이란은 종전 MOU로 복귀하지 않는 한 협상 재개를 거부한다고 했다"며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력 시설 타격 위협에 '미국이 공격하면 우리도 공격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알무사위는 "양측이 (중재국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위협하며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려 한다"며 "하지만 이란은 그렇게 쉽게 조종당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이란이 대리 세력을 활용해 또 다른 글로벌 에너지 수송 경로인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시도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의 에너지 시설 공격 감행으로 전선을 넓히고 있는 것은 이란 입장에서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동의 미 동맹국들이 자국 피해 우려 속에, 미국에 공습 대신 대화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H.A. 헬리어 선임연구원은 현재 분쟁 상황은 "근본적으로 지역 안보 체제를 재편하는 문제"라며 "이란은 (호르무즈) 통제권을 포기할 수 없다는 걸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으며, 이를 보장하기 위해 폭격을 감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의 이란 전문가인 알리 바에즈는 "요르단에서의 공격은 게임 체인저였다"며 이 공격이 이란의 미사일 비축량이 여전히 풍부하다는 점을 보여줬고 이란의 정보 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사실도 입증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바에즈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부터 현 2기까지 이란을 향한 공격적 전술이 오히려 이란을 강경하게 만들었다며 "이제는 군사적 압박까지 더해졌지만, 그가 추구하는 결과를 단 한 번도 가져오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NYT는 이제 이란 강경파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딜레마를 조롱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에브라힘 레자이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석기 시대로 돌려보내겠다"고 위협한 것을 직격하며 소셜미디어에 "이란을 공격한다면, 우리는 이 지역(중동) 전체와 시설들을 석기 시대로 돌려놓겠다"고 적었습니다. 

이란의 강경파 평론가인 세예드 모하마드 마란디는 자기 엑스 계정에 치킨 타코 사진을 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꼬는 용어인 '타코'(Trump Always Chickens Out·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선다)를 시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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