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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에 내성 생긴 이란…트럼프는 '딜레마'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8.04 05:59
수정2026.08.04 07:22

[앵커]

미국이 공격과 협상을 오락가락하면서 출구 찾기에 어려움을 겪자, 이란도 내성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버티면 된다는 생각으로 점점 대담해지는 모습인데요.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전쟁이 길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옵니다.

정광윤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도 대화도 못 하는 딜레마에 빠진 것 같은데요?



[기자]

주요 외신들은 하나 같이 '주도권이 이란으로 넘어갔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을 위협하다 대화 재개를 이유로 보류하고, 정작 이란은 대화를 부인하는 패턴이 수차례 반복되고 있는데요.

이를 두고 뉴욕타임즈는 "누가 우위인지를 보여준다"며 "'전쟁을 두려워하는 건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이란 측 주장에 새 빌미를 제공했다"고 짚었습니다.

또 "미국이 점점 이란이 정한 속도에 따라 전쟁을 하고 있다"는 지적마저 나옵니다.

이란은 최근 2주 사이 요르단 미군기지를 먼저 기습공격해 전투 소강상태를 깨뜨렸고, 홍해 항로와 지중해 항구까지 분쟁 범위를 확대했는데요.

파이낸셜타임즈는 "이란이 선제적으로 긴장을 고조시키며 훨씬 높은 위험을 감수할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 보도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협상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현지시간 3일 미국 CBS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예고했던 것과 달리 "새로운 협상은 계획돼있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중재자들을 통한 제한적인 소통만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현재 이란 내 주류는 협상에 부정적이고, 장기전으로 가면 미국이 먼저 지쳐 물러설 것으로 본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뒤집고 이란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낼 압박카드도 마땅찮습니다.

CNN은 미 중부사령부가 최근 '이란을 응징할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한다'는 이메일을 군 분석가들에게 돌렸다고 보도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마음에 드는 합의를 이란 측에 강제할 방안이 바닥났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유럽의 여러 전현직 관리들은 "갈등이 수개월 간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양측이 휴전협정을 체결하지 못한 채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교착상태가 이어질 걸로 본 겁니다.

이미 휘발유값 상승에 따른 지지율 하락으로 골머리를 앓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인데요.

최근 미국 석유업체인 엑손모빌과 셰브론의 올 2분기 순이익이 두 배에서 네 배 가량 급증했다는 발표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은 물자부족을 악용해 너무 많은 돈을 벌었다"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번 돈의 일부를 국민들에게 돌려줘야 할 것"이라며 소매가격을 당장 낮추라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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