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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가 급등에 떼돈 번 美 석유업계 압박…"소매가 내려라"

SBS Biz 이한나
입력2026.08.04 04:49
수정2026.08.04 05:4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3일 이란과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막대한 이익을 거둔 미국 석유회사들을 향해 소비자 판매가격을 인하하라고 재차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석유회사들이) 공급 부족 상황에서 돈을 너무 많이 벌고 있다"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기업 경영의 자유를 옹호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하면서도 "그들은 돈을 너무 많이 벌고 있다"고 거듭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셰브런과 엑손모빌 등 글로벌 석유 메이저를 언급하며 "어떤 회사는 전년도보다 12배 많은 이익을 냈다"고 말했습니다.

셰브런은 올해 2분기 122억달러(약 17조4천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배 증가한 수준입니다.

엑손모빌도 같은 기간 순이익이 두 배 늘어난 14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그 이익의 일부를 국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소매가격, 즉 소비자 가격을 인하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도 마이크 워스 셰브런 최고경영자(CEO)를 지목하며 "소비자 가격을 지금 당장 낮추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마이크와 셰브런은 베네수엘라에서 쫓겨났다가 그 어느 때보다 훨씬 더 크고 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며 "막대한 돈을 벌 것으로 예상된다"고 적었습니다.

이는 사회주의 정권 출범 이후 베네수엘라에서 철수했던 셰브런이 트럼프 행정부의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 축출 이후 사업을 재개하게 됐다는 의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전쟁이 끝나면 국제유가가 급락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고유가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휘발유 소매가격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습니다.

앞서 지난 6월 24일에는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는데도 미국 내 휘발유 가격에 신속히 반영되지 않는다며 법무부에 관련 문제를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어 같은 달 29일에도 "주유소들은 즉시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며 "현재 원유 가격이 배럴당 68달러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는데도 휘발유 가격은 여전히 너무 높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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