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조세 피난처 리히텐슈타인, 해킹으로 법인 정보 대거 유출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8.03 17:38
수정2026.08.03 17:42

[리히텐슈타인 수도 바두즈의 정부 청사 (AP=연합뉴스)]

유럽의 대표적인 조세 피난처 리히텐슈타인에서 해킹 사건이 발생해 3만1천개의 법인 데이터가 탈취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리히텐슈타인 정부는 지난 달 29일 밤과 30일 새벽 사이 신원 미상 해커들이 '법인 실소유자 명부'에 무단으로 접근해 데이터를 복제했으며, 당국은 이상 징후를 포착한 즉시 데이터 보호 조치를 취하는 한편 문제가 된 시스템을 오프라인으로 전환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리히텐슈타인 정부는 성명에서 예비 조사 결과 해커들이 자금 세탁 및 테러 자금 조달 방지 조치 일환으로 2021년 구축된 법인 실소유주 명부를 표적으로 삼았으며, 약 3만1천개 법인의 데이터 사본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해킹된 데이터가 변조 또는 삭제된 징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리히텐슈타인 정부는 브리기테 하스 총리와 에마누엘 섀들러 법무장관 주도로 위기 대응 전담팀을 구성해 피해 당사자에게 해킹 사실을 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사이 위치한 인구 4만명의 부국 리히텐슈타인은 금융 산업이 국가 경제 근간으로, 낮은 세율 덕분에 유럽 다수 기업과 신탁들이 이곳에 법인 등록을 해놓고 있습니다.

금융 부문에서 철저한 비밀주의를 견지해 탈세와 돈세탁 온상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으나, 국제사회의 압박에 따라 금융 투명성을 높이고 정보 교환 협정을 체결하는 등 금융 감독 규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종윤다른기사
솔리스 등 7개사,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신청
'예탁금 3천만' 이틀만에 단일레버리지 거래대금 10분의 1로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