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타코', 동맹국도 이란도 "믿지 않는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8.03 16:09
수정2026.08.03 18:24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예고했다가 돌연 취소하고 대화 재개로 선회하면서 '타코'(Trump Always Chickens Out·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선다)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강경 발언과 협상 재개를 오가는 반복된 행보가 이란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하기는커녕 미국의 대이란 억지력만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문제에 있어 군사적 카드 대신 외교적 해결로 선회하기는 했지만, 협상을 통해 호르무즈를 열고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짚었습니다.
지난 2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수개월간 합의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모두 수포로 돌아갔고,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 또다시 군사 카드를 꺼내 드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있다는 것입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이란 전문가 수전 말로니는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는 해결책을 협상하는 일은 빨리 이뤄지지도, 쉽지도 않을 것"이라며 "지금의 미국 정부가 이를 위해 필요한 역량이나 집중력을 갖추고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제 그만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미국 내부의 압박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그는 당초 이란 공격 기한을 4∼6주로 잡았지만, 전쟁은 이미 6개월째에 접어들었습니다.
그사이 국제유가가 치솟고 미군 사망자와 부상자 수도 늘어나면서 가뜩이나 전쟁에 부정적이었던 미국의 여론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점차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중간선거까지 3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 이제는 공화당 의원들조차 전쟁 종결 방안을 내놓으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
이런 상황에서 군사 공격과 대화를 오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태도가 이란에 빌미만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주이스라엘 대사를 지낸 대니얼 셔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모습이 미국의 억지력에 치명적인 타격"이라며 "아무도 그가 하는 말을 믿지 않는다. 동맹은 물론이고 적국인 이란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ㅅ브니다.
이란 전문가인 존스홉킨스대 발리 나스르 교수는 "군사적 긴장을 피하기 위해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길은 외교적으로나 군사적으로나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P버튼 누르면 멈춘다'…첨단 아반떼 가격은 얼마나 뛸까?
- 2.다이소 또 품절될라?…5천원 초가성비 가전 떴다
- 3.'40년 모은 28억이 6억으로'…SK하닉 '몰빵' 직장인 피눈물
- 4.기름값 짜증나서 그만 탄다?…'이 차' 100만대 달린다
- 5.1만피 간다더니 5천피 추락…코스피 반등 언제?
- 6.'주식하라더니, 건보료 더 내라?'…개미들 술렁
- 7.'다시는 국장 안한다'…외신도 놀란 한국 개미들의 절망
- 8.SK하이닉스 1주 하한가에 해외 파생상품 800억원 청산
- 9.회삿돈 빼돌려 자녀에게 주택 사줬다 '철퇴'
- 10.신청 안하면 못 받는 '이 돈'…이렇게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