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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웃었지만…SK온만 보조금 효과 '미공개'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8.03 15:21
수정2026.08.03 16:02

[앵커] 

국내 배터리 3사가 지난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 SDI는 미국 보조금이 이익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공개한 반면, SK온은 관련 금액을 밝히지 않으면서 깜깜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슬기 기자, 회사별로 보조금을 빼고 나면 실적 차이가 크게 드러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은 영업이익 1,133억 원을 내며 2분기 흑자 전환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엔 미 인플레이션감축법, IRA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 AMPC 2,410억 원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걸 빼면 영업손실 1,277억 원, 사실상 LG엔솔은 여전히 적자 상태입니다. 

삼성SDI도 2,038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7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이 중 AMPC 반영분이 1,077억 원, 이를 제외해도 961억 원 흑자입니다. 나름 본업 경쟁력을 회복됐다는 평가가 가능합니다. 

반면 SK온은 영업이익 8,218억 원으로 최대 실적을 냈지만, AMPC와 고객사 보상금이 각각 얼마인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번 분기부터 보조금을 별도 수익이 아닌 전체 매출에 합쳐서 표시하는 방식으로 회계 기준을 바꿨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입장입니다. 

SK온은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가격 협상 시 보조금이 가격에 반영되는 구조로 거래 관행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회계상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투자자가 실적을 판단하기는 어려워진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매출액과 보조금을 한 계정으로 합치게 되면서 실제 이익이 얼만지 계산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공교롭게도 SK온과 포드의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 SK 청산이 마무리된 시점과 맞물려 포드 측으로부터 보조금 효과를 우회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경로도 함께 사라졌는데요. 

업계에서는 회계기준상 문제가 없더라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3사 실적을 비교할 기준이 없어진 만큼, 최소한 주석이나 IR 자료로 별도 설명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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