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전쟁에 연료난 타지키스탄, 중국 등과 수입 협상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8.03 14:29
수정2026.08.03 14:34
러시아 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이 러시아 내 연료 부족으로 수입이 급감하자 중국 등 일부 국가로부터 연료를 수입하려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러시아 연료난은 정유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 측의 잇따른 드론 공격에 따른 것입니다.
3일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CA)에 따르면 타지키스탄은 러시아 연료 수입 급감에 따른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최근 중국과 연료 수입 협상을 개시했고, 타지키스탄 측은 국경검문소를 통하거나 인접국들을 거쳐 중국산 연료를 수입하는 방안을 중국 측과 논의하고 있습니다.
다만 휘발유와 경유 등 연료의 수입량과 시점, 가격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타지키스탄은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과도 연료 수입 협상을 진행하며, 이라크산 연료를 사들이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만나 연료 수입을 현재보다 더 늘리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타지키스탄은 이란 연료를 수입하기로 합의한 상태지만 이란과 미국의 전쟁 상황 때문에 수입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10일 달레르 주마 타지키스탄 에너지부 장관은 자국이 약 60일 분량의 연료 재고가 있다며 러시아뿐만 아니라 일부 다른 나라들과 연료 수입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타지키스탄의 연료 수입량은 지난달 급감했고, 올해 상반기를 보면 러시아는 타지키스탄 시장에 공급된 전체 연료의 72.3%를 차지했지만, 타지크 정유사들이 국내 시장에 제공한 연료는 전체의 0.5%에 불과했다고 TCA는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차단하려 옴스크 등 러시아 전역의 초대형 정유공장들을 드론으로 공격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러시아 전체 정유용량의 25∼30%가 마비돼 러시아 국내시장마저 극심한 연료 부족 사태에 직면했습니다.
이에 러시아 당국은 항공유 등 연료 수출을 금지했고, 러시아 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타지키스탄은 직격탄을 맞았고, 타지키스탄 내 연료 가격은 현재 급등세입니다.
한편 카자흐스탄은 러시아 원유를 들여와 자국 정유공장에서 정유해 일부는 국내에 팔고 나머지는 러시아에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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