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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AI 안경 책임자 첫 청사진…"폰 꺼낼 일 줄인다"

SBS Biz 김기송
입력2026.08.03 09:57
수정2026.08.03 10:29

[제임스 최 삼성전자 MX사업부 XR R&D팀장(부사장)]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안경을 '스마트폰을 덜 사용하게 만드는' 새로운 모바일 AI 인터페이스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구체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오늘(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제임스 최 삼성전자 MX사업부 XR R&D팀장(부사장)은 최근 삼성 글로벌 뉴스룸 인터뷰에서 "AI 안경의 목표는 스마트폰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을 덜 사용하면서도 더 많은 AI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 부사장은 AI 안경이 사용자가 보고, 듣고, 경험하는 주변 상황을 이해해 보다 자연스럽고 맥락에 맞는 AI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시간 번역과 길 안내는 물론, 사용자가 처한 상황에 맞는 정보를 즉시 제공해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그는 이를 통해 모바일 AI를 스마트폰 화면 안에서 '화면 밖(Beyond the Screen)'으로 확장하고, 일상 속에서 필요한 순간마다 AI가 자연스럽게 도움을 주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구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은 AI 안경을 갤럭시 스마트폰과 워치, 버즈를 연결하는 새로운 AI 인터페이스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AI 안경과 스마트폰이 연산을 나눠 처리하는 '스플릿 컴퓨팅(Split Computing)' 방식을 적용해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이고, 사용자는 기존에 이용하던 삼성과 구글, 다양한 외부 앱과 서비스를 음성 중심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입니다.



예를 들어 AI 안경으로 촬영한 영상은 스마트폰의 '나우 바(Now Bar)'에서 바로 확인한 뒤 갤럭시 갤러리로 이어서 관리할 수 있으며, 갤럭시 워치에서는 안경을 제어하고 버즈와는 오디오를 자연스럽게 연동하는 등 갤럭시 생태계 전체를 하나의 AI 경험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입니다.

삼성은 AI 안경이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매일 착용하고 싶어 하는 수준의 착용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부사장은 "안경에서는 0.1㎜ 차이도 중요하다"며 "착용감은 단순한 디자인 문제가 아니라 엔지니어링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은 무게와 소재, 발열 관리, 배터리 효율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설계했으며, 안경 왼쪽 다리에 흑연(Graphite) 소재를 적용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서 발생하는 열이 얼굴로 전달되는 것을 줄였습니다. 얼굴형 데이터를 활용한 컴퓨터 기반 설계로 이마와 광대, 귀 뒤 등 주요 접촉 부위의 착용감도 개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개인정보 보호도 핵심 요소로 내세웠습니다. 녹화 중에는 외부와 내부 LED를 통해 촬영 여부를 알리고, 안경을 벗거나 외부 LED가 가려지면 녹화 기능이 자동으로 중단되도록 설계했습니다. 또 음성과 영상, 화면 공유 데이터는 AI 모델 학습에 활용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은 AI 안경을 시작으로 AI를 보다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메타와 구글, 애플 등이 AI 안경을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으로 육성하는 가운데, 삼성도 AI 안경을 모바일 AI의 핵심 인터페이스로 공식 규정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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