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경 사망자 72명"…,伊, 스페인에 생겐조약 보류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8.03 09:43
수정2026.08.03 12:09
[2일 세우타 해안에서 이주민을 붙잡은 스페인 경찰 당국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북아프리카의 스페인 영토 세우타로 수만 명의 모코로 이주민이 대거 넘어오는 과정에서 숨진 사람이 72명으로 늘었습니다.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당국은 "가장 최신 집계된 사망 수는 72명"이라고 현지시간 2일 밝혔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모로코에서 헤엄을 쳐 세우타로 향하던 중 익사했으며, 일부는 방파제 장벽을 넘어가려던 중 압사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스페인 국영방송 RTVE는 경찰 당국이 아직 수습되지 못한 익사자를 찾기 위해 세우타 인근 해역을 훑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까지 세우타 인근 바다에서는 모로코에서 헤엄쳐 세우타로 향하던 중 목숨을 잃은 사람 67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당국은 추가 희생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최대 200구의 시신을 안치할 수 있는 시설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모로코 내무부는 책임의 일부를 스페인 탓으로 돌렸습니다.
난달 초 나온 스페인 대법원 결정과 관련해 이민자들이 법 조항을 잘못된 해석한 게 이번 사태를 불러온 원인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당시 판결에서는 해상으로 진입한 이민자의 본국 송환을 잠정 금지하는 게 골자였습니다. 내무부는 또한 소셜미디어 악용, 가짜뉴스 확산, 이민 브로커 등도 원인이라고 지목했습니다.
모로코 내무부는 이번 사태를 놓고 당국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아프리카 모로코와 접경한 세우타에는 지난 1일까지 최대 6만명으로 추산되는 모로코인이 한꺼번에 밀려들며 스페인 당국과 유럽을 큰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모로코는 세우타로 무단 진입한 인원을 4만명, 또다른 스페인 접경지 멜리야로는 1천135명인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스페인 내무부는 이들 대부분이 이후 자발적으로 모로코로 돌아갔다고 밝혔지만, EU 각국은 이번 사태에 대한 스페인 정부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하는 등 파장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반이민 기조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정부는 스페인에 대립각을 세우며 EU 국가 간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한 솅겐 조약을 스페인에 한해 한달간 적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스페인 당국은 세우타에 군경 3천명을 배치해 난입한 모로코 이민자들 수색과 치안 유지에 나섰지만, 수백 명의 이주민이 여전히 국경 인근 해안과 도로에 남아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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