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껐다 켰다 했다간 역효과…냉방비 아끼는 비법은?
SBS Biz 김한나
입력2026.08.03 07:46
수정2026.08.03 10:00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에어컨 사용이 늘고 있지만 전기요금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에어컨 종류에 맞는 사용법만 잘 지켜도 냉방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인버터형 에어컨은 설정한 온도에 도달하면 저전력 운전으로 전환되는 만큼 전원을 자주 껐다 켜기보다 같은 온도를 유지하며 계속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특히 90분 이내로 외출할 경우에는 끄지 않는 편이 전력 소비를 줄이는 데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험 결과 에어컨을 30분간 껐다 다시 켜면 전력 소비가 5%, 60분 후에는 2% 증가했습니다. 반면 90분 동안 비웠을 경우에는 오히려 전력 소비가 1% 감소했습니다.
반대로 구형 정속형 에어컨은 설정 온도에 도달해도 실외기가 반복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약 2시간 사용한 뒤 잠시 꺼두는 것이 절전에 도움이 됩니다.
실내 냉기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창문은 물론 사용하지 않는 방의 문까지 닫으면 냉방 효율이 높아집니다. 전용면적 43㎡ 거실에서 에어컨을 가동한 실험에서는 방문 1개를 닫았을 때 전력 사용량이 35%, 방문 2개를 닫았을 때는 46% 감소했습니다.
적정 냉방 온도는 26도입니다. 설정 온도를 24도에서 25도로 1도 높이면 전력 사용량이 13%, 26도로 2도 높이면 22%까지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필터 관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삼성전자 HVAC제품기획그룹 이경주 파트장은 "필터를 청소하지 않으면 평균적으로 소비전력이 3~5% 증가한다"며 주기적인 청소를 당부했습니다.
전기 사용량을 줄이면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전력의 '에너지캐시백'은 직전 2년 같은 달 평균 사용량보다 전기를 1% 이상 절감하면 캐시백을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166만 세대가 참여해 총 337GWh의 전력을 절감했습니다. 이는 충주시 전체 가정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합니다.
이와 함께 한국전력은 전력 사용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될 경우 카카오톡 등을 통해 미리 알려주는 AI 기반 전력 사용 알리미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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