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대란 '도미노 시작?' vs. '일단락?'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8.03 07:32
수정2026.08.03 10:00
시타델이 시추에이녀서널 어에어니스(SA)의 포트폴리오 상당 부분을 일괄 인수하면서 시장을 통한 무질서한 강제 매도는 일단 피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위험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현지시간 1일 골드만삭스 등은 모든 헤지펀드들이 SA와 같은 상황은 아닌 걸로 분석했습니다. 단 AI와 반도체 관련주에 비슷한 방식으로 집중투자한 펀드라면 연쇄적 자산 매각에 나설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AI와 반도체 관련주에 비슷한 방식으로 집중 투자한 다른 펀드가 마진콜에 직면하면 연쇄적인 자산 매각이 발생할 수 있어서입니다.
울리히 우르반 베렌베르크 멀티애셋 전략·리서치 책임자는 "AI와 컴퓨팅, 반도체 분야에 집중 투자한 다른 펀드들이 있다면 이번 매각은 첫 번째 도미노에 불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반면 글로벌 자산운용사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루이스 그랜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모멘텀 종목들의 급격한 조정, 많은 AI 수혜주들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부담이 줄어든 점을 감안할 때 가장 악화된 상황은 지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주 AI 관련 종목 변동성의 한 배경으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의 포트폴리오 청산이 지목됐습니다.
시추에이녀서널 어에어니스는 전 오픈AI 연구원인 레오폴드 아센브레너가 2024년 설립한 신생 헤지펀드로 경제 전반에 걸친 AI 발전의 수혜주를 골라내는 펀드로 유명했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레버리지를 일으킨 AI 투자에서 손실이 발생하자 마진콜(추가 담보 요구)이 일어났습니다. 해당 펀드는 하락장에서 공모 주식을 강제로 매도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악순환은 현지시간지 지난달 30일 켄 그리핀이 이끄는 미국 헤지펀드 '시타델'이 SA의 남아있는 주식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한꺼번에 매수하면서 종결됐습니다.
시타델은 해당 주식을 시가 대비 10% 이상 할인된 가격에 인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관계자를 인용, 보도했습니다.
이로써 SA의 대량 매도 리스크가 줄자 당일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급등했다는 게 월가의 분석입니다. SA는 모든 자산을 청산한 것은 아니며 스타트업 위주로 축소된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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