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의료소비 2배로…결제액 93% 서울 집중
SBS Biz 지웅배
입력2026.08.03 06:48
수정2026.08.03 06:51
[장기간 적자를 이어가던 월간 관광수지가 올해 들어 반등하며 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의료 업종 중심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소비가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중국 관광객 급증과 함께 지역 관광 소비가 확대되고, 의료·체험 중심의 소비 트렌드가 형성되면서 국내 관광산업 성장세를 견인한다는 평가입니다.
오늘(3일) BC카드 분석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방한 외국인의 카드 이용금액은 작년 상반기보다 53.6%, 결제건수는 40.3% 증가했습니다.
중국 관광객의 이용 카드수는 56.6% 늘어 미국(+30.6%), 대만(+44.3%), 일본(+40.1%). 싱가포르(+46.8%)에 비해 증가율이 높았습니다. 중국 관광객 카드 이용금액은 82.7%나 뛰었습니다.
소비는 지역 관광지로도 확산됐는데, 부산 결제건수가 57.9%, 제주는 63.7% 증가했습니다.
서울 안에서는 명동 중심이었던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권역이 다변화하는 추세입니다. 결제건수 기준 서울 내 비중은 중구가 2.9% 감소했고 강남구가 2.7% 증가했습니다.
결제금액 기준으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명동이 부동의 1위를 유지했습니다. 작년 각각 2, 3위에 올랐던 여의도동과 서교동은 올해 순위가 교체됐고, 5위로는 작년 회현동에서 올해 삼성1동이 새로 진입했습니다.
소비 업종은 쇼핑 중심에서 의료와 체험·여가 선택이 늘었습니다. 결제 건수 기준으로 의료(+75.3%), 체험·여가(+121.7%) 증가 폭이 두드러졌고, 쇼핑(+31.4%), 식음료(+58.1%), 숙박(+36.1%), 이동(+56.5%) 등도 고루 성장했습니다. BC카드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단순 관광을 넘어 의료 서비스와 K-뷰티, 문화 체험 등을 함께 즐기는 복합 목적형 여행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의료 이용금액은 작년 상반기보다 98% 증가해 주요 업종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숙박업(+50.2%), 보건·위생(+50.5%), 의류(+56.3%) 등도 고루 늘었습니다. 서울 의료 이용 금액도 91.8% 증가해 부산(+27.4%), 경기도(+21.7%), 인천(+27.5%), 제주(+13.1%) 등 다른 지역을 월등히 제쳤습니다.
전국 의료 소비금액 중 92.8%가 서울에 집중됐습니다. 진료 과목은 성형 중심에서 피부 미용으로 재편되고 약국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피부미용 이용금액은 109.8%, 성형외과는 35.5%, 한방 의료는 193.1% 증가했습니다. 특히 약국 이용금액이 1,176.9% 뛰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3년간 이용금액 비중을 보면 피부미용이 34.9%포인트(p)(32.6%→67.5%) 늘고 성형외과는 24.9%p(46.2%→21.3%) 감소했습니다. 약국은 1.3%p(0.8%→2.0%) 늘었습니다.
오성수 BC카드 상무는 "외국인 의료관광은 기존 성형 중심에서 피부미용과 약국 소비까지 확대되며 의료와 관광, 쇼핑이 결합한 새로운 소비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BC카드는 약 330만 외국인 이용 카드를 기반으로 국적, 소비 업종, 지역별 소비 패턴을 종합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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