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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레버리지에 당했다…‘AI 노스트라다무스’의 몰락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8.03 04:48
수정2026.08.03 05:46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창립자 애션브레너 (애션브레너 웹블로그 캡처=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오픈AI, 차세대 AI모델 '아스트라' 예고..."수학 난제 10개 풀었다"
▲中 문샷AI, '키미K3'에 엔비디아칩?...우회 활용 논란
▲레버리지에 당했다,...‘AI 노스트라다무스’의 몰락
▲월가 대회전...장기금리가 다음 시험대


▲美 석유공룡들 38조 돈방석...순익 5배까지 폭증
▲WSJ "테슬라, 中사업부 매각 검토"…머스크 "가짜뉴스" 

오픈AI, 차세대 AI모델 '아스트라' 예고..."수학 난제 10개 풀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차세대 모델인 '아스트라'의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오픈AI는 내부 시험 중인 차세대 모델 '아스트라'를 활용해 최소 10년 이상 풀리지 않았던 수학 난제 10가지를 해결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아스트라가 해결했다고 오픈AI가 소개한 난제들은 고차원 기하학, 대수학의 한 분야인 군론(group theory), 양자 복잡도 등입니다.

오픈AI는 아스트라가 제시한 논리를 수학 증명 검증도구인 '린' 형태로 규격화해 공개했습니다.

오픈AI는 아스트라가 이들 문제의 해법을 찾는 데 사용한 전체 토큰의 비용을 'GPT-5.6 솔'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이용 요금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불과 2천 달러(약 290만원)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워싱턴DC의 정관계 인사와 규제 당국자들에게 최근 아스트라 모델을 직접 시연했다고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보도했습니다.

올트먼 CEO는 아스트라에 대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에이전트가 오랜 기간에 걸쳐 함께 협력하는 능력을 탑재했다고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픈AI는 최근 GPT-5.6을 내놓으면서 성능별로 '솔'(태양), '테라'(지구), '루나'(달) 등 천체와 관련한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를 고려하면 별을 뜻하는 아스트라도 이와 같은 GPT의 세부 모델 명칭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오픈AI가 아스트라를 GPT-5.6, 5.7 등 5 시리즈의 추가 모델로 내놓을지, GPT-6로 선보일지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스트라는 주요 AI 모델을 공개하기 전에 연방 정부에 제출해 검증받도록 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규제 체계를 처음으로 적용받을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中 문샷AI, '키미K3'에 엔비디아칩?...우회 활용 논란

최근 고성능 인공지능(AI) 모델 '키미 K3'를 공개해 시장을 뒤흔든 중국 스타트업 문샷이 알리바바와 엔비디아 칩 2만 장가량을 사용할 수 있는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복수의 익명 소식통은 문샷과 알리바바가 이런 컴퓨팅파워(연산력) 계약을 맺고 있으며, 문샷이 키미 모델들에 쓰는 컴퓨팅파워의 상당 부분은 이 계약을 통해 제공된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중국이 반도체 자립을 내세우지만 AI 발전을 위해 미국 반도체에 여전히 의존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습니다.

소식통들은 알리바바가 문샷의 주요 투자자 중 하나로, 투자한 회사들이 자사 클라우드를 쓸 것을 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알리바바 역시 AI 모델 큐원(첸원)을 보유한 만큼 양사는 경쟁 관계이기도 한데, 이 때문에 문샷이 알리바바 인프라를 이용하는 데 대해 알리바바 내에서 실망의 목소리도 나온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키미 K3는 2조 8천억 개의 매개변수(파라미터)를 갖춘 세계 최대급 오픈웨이트(가중치 공개형) AI 모델로, 문샷은 키미 K3가 일부 핵심 지표에서 큐원을 앞서고 미국의 최상위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보였다고 주장합니다.

키미 K3는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에도 중국 기업이 경쟁력 있는 AI 모델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미국 업계와 당국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미국 AI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에 투입하는 막대한 자금이 성능 향상에 비례하는지를 둘러싼 논쟁도 불거졌습니다.

마이클 크라치오스 미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실장은 문샷이 태국에 있는 제3자를 통해 컴퓨팅파워 임대 계약 방식으로 엔비디아 블랙웰 칩에 접근, 키미 K3 훈련에 썼다고 최근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임대 계약은 미 당국도 대체로 허용하고 있습니다.

한 소식통은 문샷이 동남아를 통해 블랙웰에 접근하는 채널을 갖고 있다면서도, 합법 여부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알리바바 측은 문샷에 제공한 엔비디아 칩 2만 장이 H200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완전히 근거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엔비디아 칩을 문샷에 제공한다는 내용 자체는 부인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밝혔습니다.

문샷과 엔비디아 측은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레버리지에 당했다,...‘AI 노스트라다무스’의 몰락

올해 상반기 439%의 수익률을 올리며 주목받았던 리오폴드 아셴브레너의 헤지펀드가 레버리지의 덫에 걸렸습니다. AI 관련주 급락으로 마진콜에 직면하자 시타델이 자산 대부분을 인수했습니다. 

오픈AI 연구원 출신 리오폴드 아셴브레너(25)는 '인공지능(AI)계의 노스트라다무스'로 불려왔습니다. 그가 세운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이하 시추에이셔널)는 올해 상반기(1~6월) 439%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도체·전력·클라우드 등 AI 인프라 확대의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에 집중 투자하면서 설립 2년도 채 되지 않아 운용자산을 450억달러까지 불렸습니다.

하지만 시추에이셔널은 이번 주 AI 관련주 급락으로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에 직면하면서 29일 밤(현지시간) 자산 대부분을 강제 매각할 위기에 몰렸습니다. 결국 시타델이 30일 개장 직전 자산 대부분을 인수하면서 위기를 넘겼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1일 보도했습니다.

시추에이셔널의 화려한 수익률 뒤에는 과도한 레버리지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투자 종목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샌디스크, 연료전지 업체 블룸에너지, AI 클라우드 기업 네비우스 등 AI 공급망 기업 위주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종목은 최근 AI 투자 열기가 식으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골드만삭스·JP모건·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자기자본의 4~5배에 달하는 자금을 대출해 그의 베팅을 뒷받침했습니다. 반면 시장이 급변하자 고배율 레버리지가 손실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입니다.

이에 대출은행들은 태도를 바꿔 마진콜을 요구했습니다. 아셴브레너는 이에 대응해 보유 포지션을 청산하며 글로벌 시장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밀레니엄매니지먼트와 제인스트리트도 시추에이셔널의 포트폴리오 인수를 검토했지만 위험 부담이 크다고 판단해 시타델만큼 높은 가격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타델이 아셴브레너에게 직접 접촉해 밤샘 협상을 벌였고, 30일 개장 직전 자산 대부분을 할인된 가격에 인수하는 거래를 성사시켰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추에이셔널이 매각 직전 보유했던 자산 가치를 약 160억달러로 추산했으며, 거래 이후 운용자산은 약 100억달러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다만 시추에이셔널은 앤트로픽 지분 약 50억달러어치를 비롯한 비상장 투자자산은 계속 보유할 예정입니다.

억만장자 켄 그리핀이 이끄는 시타델은 운용자산 710억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헤지펀드 가운데 하나입니다. 시타델은 시장 급락이나 가격 왜곡이 발생할 때 레버리지 투자자의 매물을 할인된 가격에 사들이는 전략으로 유명합니다. 이번 거래 역시 AI 관련 종목이 급락한 틈을 활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월가 대회전...장기금리가 다음 시험대

인공지능(AI) 열풍을 이끌던 기술주가 급락한 뒤 빠르게 반등했지만 시장 내부에서는 2020년 이후 가장 큰 투자전략의 회전이 나타났습니다. 최근 상승한 종목을 추종하는 모멘텀 전략이 무너진 반면 가치주와 우량주, 변동성이 낮은 종목이 급등하면서 AI 중심으로 형성된 월가의 투자 질서가 흔들렸습니다.

블럼버그통신은 현지시간 1일 월가가 지난달 31일 기술주 반등으로 한 주를 마쳤지만 시장 내부에서는 2020년 이후 가장 큰 투자 스타일의 회전이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레버리지를 활용해 AI 관련주에 집중 투자한 헤지펀드의 강제매도가 변동성을 키웠지만 근본적인 불안은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문과 미국 장기국채 금리 상승에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블룸버그는 이번 사태가 과도하게 몰린 거래에서 레버리지가 해소된 일시적 충격인지 AI 투자 확대를 떠받쳐온 가정이 흔들리기 시작한 신호인지가 시장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시장 급변의 중심에는 레오폴드 아셴브레너가 운용하는 AI 전문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가 있었습니다.

이 펀드는 레버리지를 활용한 AI 관련주 투자에서 손실을 내 마진콜(추가 증거금 납부 요구)에 직면했고 증거금을 마련하기 위해 하락장에서 보유 상장주식을 대거 매도해야 했습니다.

켄 그리핀이 이끄는 시타델이 이 펀드에 남아 있던 상장주식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한꺼번에 인수하면서 대규모 매도 압력은 일단 진정됐습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가 시장 급락의 최초 원인은 아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AI 관련주는 이 펀드가 매도에 나서기 전부터 하락하고 있었습니다. 투자자들이 AI 기반시설에 투입되는 막대한 자금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의심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의 강제매도는 이미 진행 중이던 하락을 가속했고 시타델의 인수는 반대로 매도 압력을 제거해 급반등을 촉진했습니다.

한 헤지펀드의 거래가 시장 방향을 만든 것이 아니라 혼잡한 포지션과 레버리지가 기존 움직임을 극단적으로 증폭한 셈입니다.

이번 시장 변화는 주가지수보다 계량투자에 사용되는 요인별 흐름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요인은 주가의 상승 추세와 가치평가, 기업의 수익성, 변동성처럼 체계적 투자전략과 위험관리 모형을 구성하는 종목 특성을 뜻합니다.

대표적인 모멘텀 전략은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을 매수하고 부진한 종목을 피하는 방식입니다. AI 랠리가 이어지는 동안에는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전력 관련 종목이 모멘텀 전략의 주요 수혜주였습니다.

그러나 모멘텀 전략은 최근 4거래일 동안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가 촉발한 2020년의 대규모 순환매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이어 31일에는 2020년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투자전략이 불과 며칠 사이에 2020년 이후 최대 급락과 최대 반등을 모두 겪은 것입니다.

반면 이전까지 시장에서 뒤처졌던 가치주와 재무건전성이 높은 우량주, 변동성이 낮은 종목은 급등했습니다.

와이 리 올스프링글로벌인베스트먼트 체계적 주식연구 책임자는 최근 모멘텀 약세가 시장 붕괴나 조정보다 투자전략의 회전에 가깝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시장이 이제 투자한 자본에서 더 나은 수익을 내고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기업에 보상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가 상승세 자체보다 실제 수익성과 현금창출 능력을 따지는 방향으로 평가 기준이 바뀌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강제매도 압력이 사라진 뒤 AI 관련주는 빠르게 반등했습니다. 

주가지수의 주간 변동만 보면 시장이 충격을 대부분 흡수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헤지펀드의 포지션 변화는 시장 내부에서 훨씬 큰 충격이 발생했음을 나타냈습니다.

골드만삭스 프라임브로커리지에 따르면 28일까지 사흘 동안 헤지펀드가 주식 매수·매도 포지션을 동시에 줄인 규모는 2022년 11월 이후 가장 컸습니다.

기업의 실적과 사업을 분석해 투자하는 롱쇼트펀드의 모멘텀 노출은 최근 5년 가운데 상위 89% 수준에서 후퇴했습니다. 계량모형을 이용하는 펀드의 모멘텀 노출은 상위 34% 수준까지 낮아졌습니다.

시타델이 대규모 강제매도 물량을 인수한 뒤에는 그동안 낙폭이 컸던 종목으로 매수세가 빠르게 돌아왔습니다.

루이스 그랜트 페더레이티드헤르메스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강한 상승세 이후 급격한 반전이 나타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며 “상승장에서의 소외 공포가 높은 가격에 대한 두려움으로 바뀐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AI 수혜주의 주가가 크게 조정되면서 과도했던 가치평가 부담도 일부 낮아졌다고 진단했습니다.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의 강제매도가 끝났다고 해서 투자전략 회전까지 종료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JP모건 계량전략팀은 시장 심리가 나빠지고 통화량 증가세가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점을 들어 우량주 중심의 흐름을 제시했습니다.

JP모건은 최근 1년 동안 모멘텀 전략의 반전이 여러 차례 나타났지만 7월의 움직임은 이전과 달랐다고 분석했습니다.

시장의 방향이 다시 AI 주도주로 완전히 돌아갈지 가치·우량주로 분산될지는 기업의 실적과 현금흐름에 달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AI 관련주가 이전처럼 시장을 주도하려면 막대한 투자비용을 정당화할 수 있는 수익 증가를 계속 입증해야 합니다.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투자자는 주가 상승 추세보다 현재의 이익과 자본수익률을 우선해 종목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번 회전은 AI 기술의 성장 가능성 자체보다 그 기대가 주가에 얼마나 반영됐는지에 대한 재평가로 볼 수 있다는 게 블룸버그의 분석입니다.

블룸버그는 AI 관련주의 다음 시험대가 헤지펀드의 강제매도가 아니라 미국 장기국채 시장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이번 주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그러나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와 통화정책의 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장기국채 수익률이 오르고 수익률곡선도 가팔라졌습니다.

5년물과 30년물 국채 수익률 격차는 2025년 8월 이후 가장 큰 주간 확대 폭을 기록했습니다.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지는 현상은 일반적으로 강한 경제성장 기대와 연결됩니다. 그러나 이번 장기금리 상승에는 물가상승 기대와 기간 프리미엄 확대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기간 프리미엄은 단기채권을 반복해서 사는 대신 가격 변동 위험이 큰 장기채권을 보유하는 데 대해 투자자가 요구하는 추가 보상을 뜻합니다.

장기금리 상승은 AI 투자에 두 가지 부담을 줍니다.

기업이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통신망을 건설하기 위해 자금을 빌리는 비용이 증가합니다. 동시에 할인율이 높아지면서 수년 뒤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익의 현재가치도 낮아집니다.

AI 투자 주기는 기업이 현재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수익은 수년 뒤에 거두는 구조입니다. 차입 비용과 할인율이 함께 오르면 자본집약적인 데이터센터 사업은 양쪽에서 압박받게 됩니다.

울프리서치는 높은 국채 수익률이 자본비용을 높여 AI 투자 우려를 증폭하고 장기간에 걸쳐 발생할 성장 기대의 현재가치를 낮춘다고 분석했습니다.

장기금리가 다시 하락하고 AI 기업의 실적이 시장 기대를 충족한다면 이번 사태는 혼잡한 거래에서 과도한 레버리지가 제거된 일시적인 충격으로 남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라는 대규모 강제매도 주체가 사라진 직후 관련 종목이 빠르게 반등한 점은 이런 해석을 뒷받침합니다.

반면 높은 차입 비용이 지속되고 AI 기업의 투자수익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 이번 회전의 의미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AI 투자 확대와 낮은 자본비용을 전제로 형성된 높은 가치평가와 집중된 포지션이 금리와 실적 변화에 예상보다 취약하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블룸버그는 이번 한 주가 AI 산업의 장기 전망을 부정한 것은 아니지만 AI라는 이유만으로 높은 가치평가를 인정받던 시장 환경이 이전보다 까다로워질 가능성을 드러냈다고 분석했습니다.

AI 관련주가 다시 상승하더라도 시장의 보상 기준은 단순한 성장 기대에서 투자수익률과 잉여현금흐름, 자본조달 비용을 함께 따지는 방향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시장의 표면에서는 기술주가 반등했지만 그 아래에서는 AI에 집중된 포지션과 투자 논리가 동시에 시험대에 오른 셈입니다.

美 석유공룡들 38조 돈방석...순익 5배까지 폭증

미국 양대 석유공룡 셰브론과 엑손모빌이 돈방석에 앉았습니다.

현지시간 3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두 회사가 지난 2분기에 벌어들인 돈은 265억달러(약 38조원)에 이릅니다.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폭등했기 때문입니다.

엑손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폭증한 145억달러, 셰브론은 5배 폭증한 122억달러에 달했습니다.
엑손의 분기 매출은 1160억달러로 시장 예상 978억달러를 압도했습니다. 다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52달러로 월스트리트 전망치 3.60달러에 못 미쳤습니다.

셰브론은 분기 매출과 조정 EPS 모두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700억달러 매출에 6.06달러 EPS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620억달러 매출에 5.56달러 EPS를 예상한 바 있습니다.

이같은 횡재는 고유가 덕입니다.

CNBC에 따르면 종가 기준으로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평균은 4~6월 배럴당 92.45달러로 1분기 대비 27% 폭등했습니다.

엑손과 셰브론은 2분기 들어 생산을 사상 최고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또 정유 설비도 풀가동해 휘발유, 경유, 기타 석유 제품 생산도 사상 최고 수준에 가깝게 확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28일 시작한 이란 전쟁으로 걸프 지역 석유, 정제유 공급이 심각한 차질을 빚자 미 석유 업체들이 떼돈을 벌었습니다.

석유 메이저들이 막대한 이윤을 챙기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도 강화될 전망이다. 고유가는 넉 달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에서 여당에 매우 불리한 악재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트럼프는 석유 업체들에 가격을 내릴 것을 압박해왔습니다.
그는 지난 6월 말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휘발유 소매업자들은 가격을 즉시 내려야 한다"면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는 기자들에게 미 휘발윳값이 갤런당 2.25달러까지 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석유 수요가 붕괴됐을 때 유가 수준입니다. 현재 미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11달러에 이릅니다.

이란을 공격하면서 부족한 석유는 미국산을 수입하면 된다고 호언장담했던 터라 트럼프는 아직 석유 수출 금지 조처를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주유소 휘발윳값이 계속해서 오르면 이를 재고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래피디언 에너지 그룹은 수출 금지 확률을 35%로 보고 있습니다.

WSJ "테슬라, 中사업부 매각 검토"…머스크 "가짜뉴스"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와의 합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중국 사업부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WSJ이 인용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일부 테슬라 임원이 회사 합병 가능성에 대비해 중국 사업 분리를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또 테슬라 자문단은 분사, 매각, 사업 철수 등 다양한 사업 분리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서 대규모 공장 2곳을 운영 중입니다.

테슬라 임원들은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수출 물량을 담당할 별도의 판매 법인을 신설하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WSJ 보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미국과 중국 간 지정학적 긴장을 고려해 테슬라의 중국 사업을 미국 사업에서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미리 설계해뒀습니다.

양국 간 갈등이 발생해도 최소한 미국 사업의 생존은 보장하려는 의도입니다. 다만 테슬라가 중국 사업을 얼마나 빠르게 분사하거나 매각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며, 계획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WSJ 보도에 대해 머스크는 "한 번도 논의된 적조차 없다"며 "터무니없는 가짜 뉴스"라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반박했습니다.

시장에서는 테슬라와 최근 상장한 스페이스X의 합병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머스크도 최근 몇 달간 인공지능(AI)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두 회사를 재편하면서 시너지 가능성을 강조해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테슬라가 중국 사업 매각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미국의 주요 국방 수주업체로서 스페이스X의 독특한 지위가 있다고 WSJ은 설명했습니다.

전기차 공장을 포함한 테슬라의 중국 사업을 분리하면 미국 정부와의 거래로 상당한 규제를 받는 스페이스X가 겪을 수 있는 이해충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가 합병할 경우 중국 당국의 엄격한 심사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미국 국방 수주업체가 중국 내 테슬라 공장을 통제하고, 공장의 노하우와 공급망이 미국 군사용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회사 합병 시 중국 내 테슬라 차주 약 200만명의 데이터가 미국 국방 기업의 손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을 중국 당국은 우려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테슬라에게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의 약 18%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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