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내달부터 하루 18만8천배럴 증산 합의
SBS Biz 지웅배
입력2026.08.03 04:19
수정2026.08.03 05:37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 소속 7개국이 글로벌 원유 시장 안정을 위해 오는 9월부터 하루 18만8천배럴 규모의 증산을 단행하기로 현지시간 2일 합의했습니다.
OPEC 사무국은 성명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7개국이 이날 화상 회의를 열고 세계 시장 상황과 전망을 점검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7개국은 원유 시장의 안정성을 지원한다는 공동의 목표 아래 지난 2023년 4월 발표했던 자발적 감산량에서 하루 18만8천배럴을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결정된 생산량 조정은 9월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이들 국가는 앞서 2023년 4월과 11월에 자발적 감산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번 조치로 감산 조치의 단계적 철회가 완료됐습니다. 2023년 합의 당시에는 지난 5월 OPEC을 탈퇴한 아랍에미리트(UAE)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회의에 앞서 OPEC+ 소식통들은 4분기에는 산유국들이 증산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으나, 이번 공식 성명에는 2026년의 마지막 3개월 동안 어떤 합의가 이뤄질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에너지 리서치업체 리스타드의 호르헤 레온 애널리스트는 '증산 일시 중단'이 여전히 실현 가능한 선택지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OPEC+는 자발적 감산 조치의 원상복구를 끝냈습니다. 다음 과제는 수출 흐름이 정상화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잉여 물량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생산량 회복 움직임을 완료한 상황에서 OPEC+가 추가적인 공급량 변화를 서두를 동기는 거의 없다"며 "OPEC+가 2027년 할당량 협상을 준비하는 동안 4분기에는 증산을 멈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OPEC+는 앞으로도 매월 정기 회의를 개최해 원유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할 방침입니다. 다음 회의는 다음 달 6일 열립니다.
OPEC은 이날 공동장관급감시위원회(JMMC) 패널 회의도 개최됐다고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 중 발생한 에너지 자산 공격과 관련해 "복구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거듭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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