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4원 내린 1424원…"한일 당국 동반 개입"
SBS Biz 최윤하
입력2026.07.31 16:03
수정2026.07.31 16:06
[3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엔화 강세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이 9개월 만에 장중 한때 달러당 1,420원선 밑으로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간밤 원화와 엔화 가치가 동시에 급등했습니다. 한일 외환당국이 동반 개입하고 미국 측도 공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3.4원 내린 1424.0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날 밤 달러-엔 환율과 달러-원 환율은 비슷한 시점에 가파르게 하락했습니다.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10시 20분께부터 급락해 오후 10시 44분께 1419.0원까지 내려갔습니다.
이후 오늘 오전 6시께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1418.0원 저점을 찍고 상승해 오후 1시 33분께 1440.6원 고점을 찍고 다시 방향을 틀었습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이날 약 7조 넘게 순매수했습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지금 외국인 자금이 상당수 헤지가 돼서 들어오는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습니다.
외국인의 거센 순매수에도 환 헤지가 원화 강세 효과를 제한하면서 환율 하방 압력이 약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엔화 환율은 달러당 163엔대에서 움직이다가 전날 밤 장중 157엔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 매입·달러 매도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미국 통화 당국이 시장 개입의 전 단계인 '레이트 체크'를 했다고 시장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엔화가 강해지면서 공교롭게 달러-원 환율도 1,410원대로 내려왔기 때문에 (한일) 당국이 같이 개입한 게 아니냐고 추정할 만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일본 당국은 통상 일본은행 금리결정 회의 직후 등에 개입했는데 이번엔 이례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동결하고 미국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전망치보다 좋지 않게 나오면서 달러 약세 흐름이 나타나자 이 시점에 맞춰서 엔화 매수에 나선 것 같다"며 "우리나라 당국도 엔화 강세 시점을 개입할 때로 봤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외환시장 한 관계자는 최근 한일 외환 당국이 활발히 소통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한 때 약 한 달 반 만에 100선 아래로 내려왔다가 현재 100.098로 0.109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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