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테슬라, 스페이스X 합병 대비 중국 사업부 매각 검토"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7.31 15:52
수정2026.07.31 16:02
[14일 상하이 푸둥신구에 있는 테슬라 공장의 모습. (상하이=연합뉴스)]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와 합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중국 사업부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WSJ이 인용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일부 테슬라 임원이 회사 합병 가능성에 대비해 중국 사업 분리를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테슬라 자문단은 분사, 매각, 사업 철수 등 다양한 사업 분리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서 대규모 공장 2곳을 운영 중인데,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수출 물량을 맡을 별도의 판매 법인을 신설하는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미국과 중국 간 지정학적 긴장을 고려해 테슬라의 중국 사업을 미국 사업에서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미리 설계해둔 것으로 전해집니다.
양국 간 갈등이 발생해도 최소한 미국 사업의 생존은 보장하려는 의도이며, 테슬라가 중국 사업을 얼마나 빠르게 분사하거나 매각할 수 있을지 불분명하며, 계획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시장에서는 테슬라와 최근 상장한 스페이스X 합병설이 꾸준히 나오는데, 머스크도 최근 몇 달간 인공지능(AI)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두 회사를 재편하면서 시너지 가능성을 강조해왔습니다.
이 상황에서 테슬라가 중국 사업 매각을 검토하는 배경에 미국 주요 국방 수주업체로서 스페이스X의 독특한 지위가 있다고 WSJ은 설명했습니다.
전기차 공장을 포함한 테슬라의 중국 사업을 분리하면 미국 정부와의 거래로 상당한 규제를 받는 스페이스X가 겪을 수 있는 이해충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가 합병할 경우 중국 당국의 엄격한 심사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미 국방 수주업체가 중국 내 테슬라 공장을 통제하고, 공장의 노하우와 공급망이 미국 군사용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회사 합병 시 중국 내 테슬라 차주 약 200만명의 데이터가 미국 국방 기업의 손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을 중국 당국은 우려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테슬라에게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의 약 18%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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