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제향 나는 와인? 佛 산불에 보르도 '비상'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7.31 15:31
수정2026.08.02 08:00
[프랑스 남서부 산불을 진화하는 소방대원 (AFP=연합뉴스)]
프랑스 남서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포도 수확을 앞둔 보르도의 와인 생산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31일 산불이 보르도 포도밭 인근까지 접근하면서 화염과 연기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산불 발생 지역에서 약 10km 떨어진 보르도의 유명 와이너리 샤토 말라르틱 라그라비에르의 세브린 보니는 "상황이 여전히 불안정해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산불은 약 일주일 전 프랑스 남서부 지롱드에서부터 시작된 뒤 강풍으로 피해가 확산했습니다. 최근 확산세는 진정됐지만, 곳곳에서 재발화가 발생하면서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와인업계는 보르도 외곽까지 번진 산불이 와인의 품질을 떨어뜨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포도나무가 연기에 노출될 경우 포도의 품질이 저하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불에 탄 나무에서 나온 연기 성분이 포도껍질에 흡수될 경우 발효와 숙성 과정에서 훈제향이나 재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프랑스 포도·와인연구소(IFV)의 에리크 세라노 연구원은 "처음에는 연기 냄새가 나지 않더라도 발효나 숙성 과정에서 굴뚝 같은 냄새가 나타날 수 있다"며 "일종의 시한폭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경우 지난 2020년 산불로 인한 연기 피해 때문에 적지 않은 와이너리가 해당 연도 와인 출시를 포기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다이소 또 품절될라?…5천원 초가성비 가전 떴다
- 2."주식시장 난장판 책임져라"…야당, 김용범 경질 '총공세'
- 3.기름값 짜증나서 그만 탄다?…'이 차' 100만대 달린다
- 4.15년 되던 온누리 상품권, 이젠 안 된다…자영업자 '혼란'
- 5."아내가 일본여행 가자네요"…슈퍼 엔저에 벌어진 일
- 6."주식 안 산 사람이 웃는다?"…'포모' 끝나고 '조모' 왔다
- 7.SK하이닉스 1주 하한가에 해외 파생상품 800억원 청산
- 8.회삿돈 빼돌려 자녀에게 주택 사줬다 '철퇴'
- 9.강남 집주인 '세금 폭탄' 초읽기…보유세 역대 최고 찍었다
- 10.코스피, 30% 급락에 시총 2천조 증발…상반기 대부분 반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