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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산불에 방산기업 줄폐쇄…미티어 한국 도입도 촉각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7.31 11:44
수정2026.07.31 12:56

 
[프랑스 산불 (EPA=연합뉴스)]

프랑스 보르도 서부 일대를 덮친 대형 산불로 에어버스·MBDA·사프란 등 프랑스 주요 방산·항공우주 기업들이 잇따라 공장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현지시간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방산 전자장비 제조사 탈레스는 라팔 전투기·군용헬기용 전자장비를 생산하는 3개 시설을, 항공우주 엔진 기업 사프란은 인근 4개 공장을 각각 폐쇄했습니다. 
 
에어버스도 이 지역 2개 공장 가동을 멈췄는데, 이곳에서는 자사 여객기용 동체·기수·날개플랩 등과 다소·봄바디어 비즈니스기, ATR 터보프롭기용 부품도 만듭니다. 
 


전투기 제조사인 다소항공은 라팔 전투기와 팔콘 비즈니스기 생산 시설에서 민감 장비를 인근 다른 시설과 공군기지로 옮겼습니다. 

유럽 우주기업 아리안그룹도 로켓 모터와 프랑스의 M51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생산하는 시설의 인력을 대피시키고 안전조치를 마쳤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곳은 미사일 제조사 MBDA입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합작사인 MBDA는 이번 화재로 인근 록셀 추진체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록셀은 MBDA의 주력 미사일인 미티어를 비롯해 아스터·엑조세 등의 고체추진체(로켓모터)를 생산하는 곳입니다. 

한국은 2024년 11월 방위사업청이 MBDA와 계약을 맺어 KF-21 전투기에 탑재할 미티어 공대공미사일 도입을 추진 중이며, 1차 양산분 전력화가 올해 말로 예정돼 있어 이번 공장 폐쇄가 도입 일정에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사프란과 탈레스도 한국과 각각 헬기 엔진, 해군 전력 분야에서 오래 협력해온 회사들입니다. 

산불은 29일 밤 기준 우호적인 날씨 덕에 안정세를 보였지만 진화 작업이 난항을 겪으며 소방 당국이 240㎞에 달하는 방화선을 구축해 추가 확산을 막는 중입니다. 

불이 난 보르도 서부 지역은 루이 14세 시대 왕실 화약공장에서 출발해 2차대전 이후 프랑스의 탄도미사일·핵무기·우주 프로그램 거점으로 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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