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롤러코스터 탄 반도체…여기가 바닥일까?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7.31 10:55
수정2026.07.31 11:11
[앵커]
이번 주 글로벌 반도체주 흐름은 패닉으로 시작해 환호로 끝났습니다.
역대급 롤러코스터였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실적이 일단 반도체주를 최악의 늪에서 건져냈지만, 워낙 정신없이 가라앉아서 여기가 바닥인지 어딘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피크 아웃' 흐름 속 계단식 하락의 중간 지점일지, 아니면 반등의 시작인지,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주가 흐름부터 보죠.
변동성이 극에 달한 한 주였습니다?
[캐스터]
정말 길고도 험난한 한 주였습니다.
월요일부터 시작해 불과 사흘 만에 전 세계 상위 20개 반도체 종목들의 시총이 1조 3천억 달러, 우리돈 1천900조원 가까이 증발했습니다.
엔비디아며 마이크론이며, 메모리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그리고 대만 TSMC까지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갔는데요.
월가는 이 같은 하락 흐름이 펀더멘털보다는 심리에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도, 이들이 성장주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지적하고 있는데요.
지금의 급격한 매도세가, AI 인프라 투자 지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정점을 찍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다 주 막판, 빅테크들의 실적에서, AI가 돈이 된다는 게 숫자로 확인이 되면서, 상황은 급반전을 맞았는데요.
금요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년3개월만에 최대폭으로 튀어 올랐습니다.
[앵커]
이슈들 하나씩 보죠.
먼저 악재로 인식 못했던 이벤트, 또 예상 못 했던 뉴스가 투매로 이어졌어요?
[캐스터]
그렇습니다.
스타트는 중국 창신메모리가 끊었습니다.
돈이 몰릴 거라곤 예상했지만, 이렇게까지 몰릴 줄은 아무도 예상 못했는데요.
상장과 동시에 단숨에 중국 본토 증시 시총 1위 자리를 꿰찼습니다.
가뜩이나 바로 직전, 문샷AI 쇼크부터, 자급자족 직접 만든 초대형 데이터센터까지 돌아가기 시작했단 소식과 맞물리면서, 이제 진짜 중국이 헤비급으로 올라온 것 아니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빅3가 점령해 온 메모리 시장에 균열을 내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가 뉴욕이며 서울이며, 시장을 뒤집어놨습니다.
[앵커]
특히 중국 반도체가 자립에 더 가까워졌다는 소식이 컸죠?
[캐스터]
네, 중국이 반도체 제조의 마지막 열쇠로 꼽히는 노광장비까지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전 세계 유일한 제조업체죠.
ASML이 만드는 첨단 극자외선, EUV보다는 한세대 뒤쳐진 직전 세대로 평가되긴 하지만, 중국이 만든 DUV 역시도 반도체 생산의 워크호스로 불릴 만큼 핵심 설비로 꼽힙니다.
여기에 아직 시제품 단계에 머물러있긴 하지만, EUV 장비까지도 개발하고 있는 만큼, 중국의 반도체 굴기 로드맵이 한층 더 두텁고, 빨라질 수 있다며 시장은 이번 이슈를 중대한 변곡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월가도 시선을 중국으로 돌리고 있다고요?
[캐스터]
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에 최근 역대급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몰리면서, 거센 규제 속에서도 기술 자립을 이룬 중국 토종 기업들의 경쟁력이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우선 시장 전체로 놓고 보면, 커촹50지수는 올 2분기 이후 30% 넘게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와 나스닥을 전부 앞질렀습니다.
같은 기간 중국 본토 증시에는 50조원에 육박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는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입니다.
축포는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엔비디아의 픽을 받은 로봇 제조사, 유니트리를 비롯해서, 낸드 강자 양쯔메모리, 그리고 딥시크에 문샷AI까지, 대어들이 줄줄이 상장을 준비 중인데요.
이에 월가도 앞다퉈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습니다.
씨티그룹은 중국 주식 투자의견을 전략적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고요.
UBS 역시 중국 AI 대표기업들이 역사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 구간에 진입한 만큼, 매우 매력적인 투자 기회다 말합니다.
[앵커]
반대로 미국은 빅테크 실적이 나오기 전까지 걱정이 한가득이었어요?
[캐스터]
그렇습니다.
최근 묻지마식 AI 투자 때문에, 빅테크들의 지갑이 갈수록 얇아지고 있다며 과잉투자 우려가 올라오는 와중에, 엔비디아가 오픈AI에 2천500억 달러, 우리돈 370조원에 달하는 금융보증을 제공하겠다는 돈줄을 자처하고 나섰는데, 순환금융 우려를 키우면서 가뜩이나 얼어붙은 시장에 찬물을 확 끼얹었습니다.
[앵커]
큰손이 나서겠다는 건데, 왜 이걸 부정적으로만 보는 건가요?
[캐스터]
최근 흐름을 보면, 엔비디아가 AI 판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겠다, 자처하는 모습인데, 시장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부분은 우선 돈이 돌고 도는 데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천문학적인 돈을 번 건 맞습니다.
그런데 몸집을 키워나가는 방식을 가만 보면, 투자를 해줄 테니 이 돈을 받고, 이걸로 자신들의 칩을 사라, 새로운 자금이 들어오는 게 아니라, 고인 돈이 돌고 돌면서 순환금융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수요나 투자 규모가 부풀려질 수 있는 데다, 엔비디아 스스로도 최근 사업보고서에서, 이런 계약이 단기적으로 현금흐름을 악화 시키고 신용위험 노출을 키울 수 있다고도 경고했기 때문에, 자칫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AI 거품론 또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시장을 짓누르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엔비디아에 대한 신용 리스크도 집중 부각됐다고요?
[캐스터]
엔비디아가 더 많은 채무 부담을 떠안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건데요.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 CDS 프리미엄이 한때 0.8%포인트까지 치솟았습니다.
최근 반도체 주가 조정이 나타나기 전까지만 해도, 지난달 중순쯤 0.4%포인트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사상 최대 오름폭을 보이면서 당시의 2배가 되면서, AI 과잉 투자 우려를 재차 자극했습니다.
[앵커]
그러다가 빅테크들의 실적이 흐름을 완전히 바꿔놨죠?
[캐스터]
이번 주 대표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줄줄이 실적을 내놨는데, 각각의 희비는 갈렸지만, 큰 그림은 비슷합니다.
빚까지 내가며 투자 레이스에 뛰어든 탓에 잉여현금흐름은 크게 줄고 있는 것까지는 같은데, 여기서 AI로 돈을 버느냐, 아니면 그렇지 못하고 있느냐가 희비를 갈랐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클라우드 매출이 수직상승해 준 덕에, 한주 내내 내리막을 걷던 시장은 금요일 단번에 상황을 뒤집었습니다.
[앵커]
반면에 메타는 홀로 내리막을 걸었는데, 한숨 돌리긴 했다곤 하지만 걱정되는 부분들은 여전히 남아 있죠?
[캐스터]
그렇습니다.
메타 같은 경우에는,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 들고도, 여전히 뭉칫돈을 쏟아붓겠다는 스탠스인데, 문제는 이런 천문학적인 투자가 제 지갑에서 나오지 않는다는데에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AI 인프라 투자를 늘리겠다는 건, 반도체 섹터에는 굿 뉴스 아닌가요?
뭐가 문제입니까?
[캐스터]
이름값 덕분에 돈이 몰리곤 있지만, 인프라 경쟁이 과열되면서 자금 조달 비용이 급격히 치솟고 있는 흐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채권 투자자들이 자금 회수 불확실성을 이유로, 높은 금리의 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하기 시작했는데요.
대표적인 예로, 메타가 텍사스주에 짓고 있는 데이터센터를 임차하기 위해 발행한 우리돈 18조원 규모의 회사채 금리는 연 7.5%로 결정됐는데, 메타 같은 초우량 기업의 채권이 투기 등급 채권에 맞먹는 이자를 지불하게 된 거고요.
가뜩이나 돈줄이 얇아진 상황에서, 이 같은 금리 상승은 회사의 재무 부담을 한껏 더 키우고 있습니다.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이자 비용만 매년 5천만 달러에 달하는데, 2048년 만기인 장기채권 특성상 사업전체 기간 동안 더 내야 하는 이자는 모두 10억 달러, 1조원이 넘는 돈이 오롯이 금리 인상분으로만 날아가는 셈입니다.
이번 한 주를 정리해 보면, 반도체 업계는 원투잽에, 어퍼컷까지 얻어맞으며 다운된 라운드였는데요.
수건을 던지기 직전까지 갔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면서 힘겹게 일어났는데, 그로기 상태를 이겨내고 다음 라운드로 갈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흐름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이번 주 글로벌 반도체주 흐름은 패닉으로 시작해 환호로 끝났습니다.
역대급 롤러코스터였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실적이 일단 반도체주를 최악의 늪에서 건져냈지만, 워낙 정신없이 가라앉아서 여기가 바닥인지 어딘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피크 아웃' 흐름 속 계단식 하락의 중간 지점일지, 아니면 반등의 시작인지,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주가 흐름부터 보죠.
변동성이 극에 달한 한 주였습니다?
[캐스터]
정말 길고도 험난한 한 주였습니다.
월요일부터 시작해 불과 사흘 만에 전 세계 상위 20개 반도체 종목들의 시총이 1조 3천억 달러, 우리돈 1천900조원 가까이 증발했습니다.
엔비디아며 마이크론이며, 메모리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그리고 대만 TSMC까지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갔는데요.
월가는 이 같은 하락 흐름이 펀더멘털보다는 심리에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도, 이들이 성장주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지적하고 있는데요.
지금의 급격한 매도세가, AI 인프라 투자 지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정점을 찍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다 주 막판, 빅테크들의 실적에서, AI가 돈이 된다는 게 숫자로 확인이 되면서, 상황은 급반전을 맞았는데요.
금요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년3개월만에 최대폭으로 튀어 올랐습니다.
[앵커]
이슈들 하나씩 보죠.
먼저 악재로 인식 못했던 이벤트, 또 예상 못 했던 뉴스가 투매로 이어졌어요?
[캐스터]
그렇습니다.
스타트는 중국 창신메모리가 끊었습니다.
돈이 몰릴 거라곤 예상했지만, 이렇게까지 몰릴 줄은 아무도 예상 못했는데요.
상장과 동시에 단숨에 중국 본토 증시 시총 1위 자리를 꿰찼습니다.
가뜩이나 바로 직전, 문샷AI 쇼크부터, 자급자족 직접 만든 초대형 데이터센터까지 돌아가기 시작했단 소식과 맞물리면서, 이제 진짜 중국이 헤비급으로 올라온 것 아니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빅3가 점령해 온 메모리 시장에 균열을 내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가 뉴욕이며 서울이며, 시장을 뒤집어놨습니다.
[앵커]
특히 중국 반도체가 자립에 더 가까워졌다는 소식이 컸죠?
[캐스터]
네, 중국이 반도체 제조의 마지막 열쇠로 꼽히는 노광장비까지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전 세계 유일한 제조업체죠.
ASML이 만드는 첨단 극자외선, EUV보다는 한세대 뒤쳐진 직전 세대로 평가되긴 하지만, 중국이 만든 DUV 역시도 반도체 생산의 워크호스로 불릴 만큼 핵심 설비로 꼽힙니다.
여기에 아직 시제품 단계에 머물러있긴 하지만, EUV 장비까지도 개발하고 있는 만큼, 중국의 반도체 굴기 로드맵이 한층 더 두텁고, 빨라질 수 있다며 시장은 이번 이슈를 중대한 변곡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월가도 시선을 중국으로 돌리고 있다고요?
[캐스터]
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에 최근 역대급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몰리면서, 거센 규제 속에서도 기술 자립을 이룬 중국 토종 기업들의 경쟁력이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우선 시장 전체로 놓고 보면, 커촹50지수는 올 2분기 이후 30% 넘게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와 나스닥을 전부 앞질렀습니다.
같은 기간 중국 본토 증시에는 50조원에 육박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는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입니다.
축포는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엔비디아의 픽을 받은 로봇 제조사, 유니트리를 비롯해서, 낸드 강자 양쯔메모리, 그리고 딥시크에 문샷AI까지, 대어들이 줄줄이 상장을 준비 중인데요.
이에 월가도 앞다퉈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습니다.
씨티그룹은 중국 주식 투자의견을 전략적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고요.
UBS 역시 중국 AI 대표기업들이 역사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 구간에 진입한 만큼, 매우 매력적인 투자 기회다 말합니다.
[앵커]
반대로 미국은 빅테크 실적이 나오기 전까지 걱정이 한가득이었어요?
[캐스터]
그렇습니다.
최근 묻지마식 AI 투자 때문에, 빅테크들의 지갑이 갈수록 얇아지고 있다며 과잉투자 우려가 올라오는 와중에, 엔비디아가 오픈AI에 2천500억 달러, 우리돈 370조원에 달하는 금융보증을 제공하겠다는 돈줄을 자처하고 나섰는데, 순환금융 우려를 키우면서 가뜩이나 얼어붙은 시장에 찬물을 확 끼얹었습니다.
[앵커]
큰손이 나서겠다는 건데, 왜 이걸 부정적으로만 보는 건가요?
[캐스터]
최근 흐름을 보면, 엔비디아가 AI 판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겠다, 자처하는 모습인데, 시장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부분은 우선 돈이 돌고 도는 데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천문학적인 돈을 번 건 맞습니다.
그런데 몸집을 키워나가는 방식을 가만 보면, 투자를 해줄 테니 이 돈을 받고, 이걸로 자신들의 칩을 사라, 새로운 자금이 들어오는 게 아니라, 고인 돈이 돌고 돌면서 순환금융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수요나 투자 규모가 부풀려질 수 있는 데다, 엔비디아 스스로도 최근 사업보고서에서, 이런 계약이 단기적으로 현금흐름을 악화 시키고 신용위험 노출을 키울 수 있다고도 경고했기 때문에, 자칫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AI 거품론 또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시장을 짓누르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엔비디아에 대한 신용 리스크도 집중 부각됐다고요?
[캐스터]
엔비디아가 더 많은 채무 부담을 떠안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건데요.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 CDS 프리미엄이 한때 0.8%포인트까지 치솟았습니다.
최근 반도체 주가 조정이 나타나기 전까지만 해도, 지난달 중순쯤 0.4%포인트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사상 최대 오름폭을 보이면서 당시의 2배가 되면서, AI 과잉 투자 우려를 재차 자극했습니다.
[앵커]
그러다가 빅테크들의 실적이 흐름을 완전히 바꿔놨죠?
[캐스터]
이번 주 대표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줄줄이 실적을 내놨는데, 각각의 희비는 갈렸지만, 큰 그림은 비슷합니다.
빚까지 내가며 투자 레이스에 뛰어든 탓에 잉여현금흐름은 크게 줄고 있는 것까지는 같은데, 여기서 AI로 돈을 버느냐, 아니면 그렇지 못하고 있느냐가 희비를 갈랐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클라우드 매출이 수직상승해 준 덕에, 한주 내내 내리막을 걷던 시장은 금요일 단번에 상황을 뒤집었습니다.
[앵커]
반면에 메타는 홀로 내리막을 걸었는데, 한숨 돌리긴 했다곤 하지만 걱정되는 부분들은 여전히 남아 있죠?
[캐스터]
그렇습니다.
메타 같은 경우에는,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 들고도, 여전히 뭉칫돈을 쏟아붓겠다는 스탠스인데, 문제는 이런 천문학적인 투자가 제 지갑에서 나오지 않는다는데에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AI 인프라 투자를 늘리겠다는 건, 반도체 섹터에는 굿 뉴스 아닌가요?
뭐가 문제입니까?
[캐스터]
이름값 덕분에 돈이 몰리곤 있지만, 인프라 경쟁이 과열되면서 자금 조달 비용이 급격히 치솟고 있는 흐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채권 투자자들이 자금 회수 불확실성을 이유로, 높은 금리의 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하기 시작했는데요.
대표적인 예로, 메타가 텍사스주에 짓고 있는 데이터센터를 임차하기 위해 발행한 우리돈 18조원 규모의 회사채 금리는 연 7.5%로 결정됐는데, 메타 같은 초우량 기업의 채권이 투기 등급 채권에 맞먹는 이자를 지불하게 된 거고요.
가뜩이나 돈줄이 얇아진 상황에서, 이 같은 금리 상승은 회사의 재무 부담을 한껏 더 키우고 있습니다.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이자 비용만 매년 5천만 달러에 달하는데, 2048년 만기인 장기채권 특성상 사업전체 기간 동안 더 내야 하는 이자는 모두 10억 달러, 1조원이 넘는 돈이 오롯이 금리 인상분으로만 날아가는 셈입니다.
이번 한 주를 정리해 보면, 반도체 업계는 원투잽에, 어퍼컷까지 얻어맞으며 다운된 라운드였는데요.
수건을 던지기 직전까지 갔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면서 힘겹게 일어났는데, 그로기 상태를 이겨내고 다음 라운드로 갈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흐름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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