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연봉 '100만 달러'…월가·실리콘밸리 '수학천재' 모시기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7.31 08:02
수정2026.07.31 17:52
미국 월가의 퀀트 트레이딩 업체들과 실리콘밸리의 인공지능(AI) 기업들이 20대 수학 전공 인재들을 확보하기 위해 전례 없는 몸값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30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정교한 수학적 모델로 거래하는 제인스트리트, 옵티버 등 퀀트 트레이딩 업체와 오픈AI, 앤트로픽 등 최첨단 AI 개발사들이 극소수의 명문대 출신 수학 인재풀을 두고 경쟁하면서 초임이 급격히 치솟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최상위 AI 및 퀀트 기업들의 신입 보상 패키지는 35만∼50만달러(약 5억∼7억1천만원) 수준입니다.
이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경우도 흔하며, 가장 낮은 수준으로 시작하더라도 상승 속도가 빨라 입사 후 몇년만 지나면 연봉 100만달러(약 14억2천만원)를 넘어서는 것도 일상적인 일이 됐습니다.
뉴욕의 헤드헌팅 업체 '스테빌 서치'의 설립자 맷 스테빌은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신입사원 연봉이 7자리(100만달러 이상)에 이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며 "이제는 100만달러라고 해도 누구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업계가 오픈AI 등장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며, 오픈AI가 주목을 받으면서 수학 천재들의 몸값 경쟁도 본격화됐다고 전했습니다.
양적 금융 전문 헤드헌터인 케빈 카사타는 이 같은 채용 환경을 '프로 운동선수 영입전'에 비유했습니다.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뛰어난 여름 인턴들이 타사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기존 급여 체계를 무시하고 파격적인 조건을 제안해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카사타는 드물게는 신입 첫해 보상이 150만달러(약 21억원)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학계는 이 같은 보상 경쟁으로 대학 연구소나 순수 학문 분야에 남아있어야 할 유능한 인재들이 고액 연봉에 이끌려 업계로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단독] 삼성 직원과 짜고 월세 부풀렸나…평택시, 삼성에 공문
- 2.[단독] 은마, 국평 늘리고 일반분양 더…설계 바꾼다
- 3.체코원전 결렬로 끝 아니다…대우건설·한수원 책임론 전면전
- 4.'2주에 4만원대' 풀리자마자 품귀?…에페 등장에 '삼파전'
- 5.줄서서 먹었는데…GS25 '한정선 찹쌀떡' 대장균 초과 검출
- 6.돈 떼일 걱정 던다…2030년까지 全회사 퇴직연금 의무화
- 7.'주가 좀 올리세요'…오늘부터 이마트·현대제철 등에 저PBR '꼬리표'
- 8.“젠슨 황과 술자리 中 여성 기업인, 정보수집 스파이”
- 9.홈플러스 희망퇴직 철회…밀린 급여 지급 무기한 연기
- 10.삼성전자, 반도체만 106조 영업익…현금 배당 30조 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