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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호르무즈·核 해결 못한 채 '진퇴양난'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7.31 07:55
수정2026.07.31 10:07


미국의 공습재개와 확전 양상에 대해 미국 언론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진퇴양난'에 빠졌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습니다. 



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의 발리 나스르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이란의 대응은 전장을 훨씬 더 넓게 확대하는 것이며, 따라서 미국은 더 광범위한 전장을 방어해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트럼프는 전쟁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자신이 이를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그의 예상이 점차 빗나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 언론에선 전면전 재개 여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에 달린 상황이라면서 현재의 정세를 "폭풍 전의 고요"(월스트리트저널·WSJ), "확전의 문턱"(NYT) 등으로 표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을 통한 해법에 방점을 찍으면서도 미군의 화력과 경제 봉쇄를 통한 우위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형국이라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자신이 여러 차례 공언한 이란의 민간 인프라 타격에 대해 "그렇게 하면 누구를 해치게 되는가"라며 "(이란) 국민들을 해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400억 달러 가까이 쏟아부은 전쟁 비용의 부담과 절반 아래로 줄어든 요격미사일 재고 등을 이유로 전면전에 신중론을 펴는 작전 참모들의 의견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란의 핵 문제가 전혀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한 데다 호르무즈 해협이 여전히 이란의 영향력 아래 놓여있다는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쉽사리 중동에서 발을 빼지 못하도록 만드는 요인입니다. 

미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중동 프로그램 책임자 모나 야쿠비안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 문제는 물론 이란의 핵 야망과 전쟁의 초기 원인들이 해결되지 않는 한, 적대행위와 일시적 소강상태의 반복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일각에선 미국이 이란 새 지도부의 기류를 오판한 채 모호한 내용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을 서두르면서 화를 자초했다는 주장이 제기됩니다. 

나스르 교수는 이란의 과거 지도부는 미국과 군사적으로 충돌하더라도 자국 내 정치적 위상이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자제했지만, '약속대련'식의 조율된 보복 공격은 "옛 하메네이의 방식"이라며 새 지도부는 한층 과격하고 과감해졌다고 봤습니다. 

미 싱크탱크인 중동연구소의 케네스 폴락 정책담당 부소장은 WSJ에 "MOU는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했다"며 MOU가 오히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에 대한 미·이란 양측의 아전인수식 해석을 낳아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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