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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나우] "AI 돈 된다"…과잉투자 잠재운 빅테크 실적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7.31 06:40
수정2026.07.31 07:51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속절없이 무너지던 시장이, 빅테크들의 호실적 덕에 겨우 한숨 돌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AI가 돈이 된다는 걸 증명하면서 과잉투자 우려를 그나마 억눌러주고 있는데,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먼저 아마존 실적부터 볼까요.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켜 줬어요? 

[캐스터] 

이번 주 빅테크 실적의 평가 기준은 명확합니다. 

AI가 그래서 돈을 벌어다 주고 있느냐, 막대한 투자를 정당화시킬 숫자를 원했는데, 아마존이 기대에 부응했습니다.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고요. 

역시나 클라우드가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줬습니다. 

관련 매출이 37%나 늘어 422억 달러, 우리 돈 60조 원을 넘겼는데, 18개 분기 만에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할 만큼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앤디 재시 CEO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짧지만 굵직한 메시지를 던지면서, 인공지능 부문과 자체 개발 칩 부문 모두 연간 매출 25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도 언급했는데요. 

다만 AI 투자 부담은 현금흐름에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여타 빅테크들처럼 잉여현금 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는데, 그럼에도 시장은 아마존의 AI로 돈을 벌고 있다는데 더 무게를 두면서, 주가는 시간 외 거래서 수직상승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마존은 최근 대대적인 개편에도 나서고 있죠? 

[캐스터] 

최근 회사 AI 전략의 중심인 범용인공지능, AGI 조직에 칼을 댔습니다. 

구체적인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일부 감원에 들어갔는데, 시장은 이 같은 흐름을 선택과 집중의 결과로 보고,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사측 역시도 빠르게 변화하는 AI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에 집중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핵심 분야 투자는 계속해서 늘려나갈 것이다 이유를 설명했는데, 클라우드 성장세가 매섭게 빨라지고 있는 데다, 이렇게 비용 통제가 엄격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자본지출 확대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아마존은 팬데믹 당시 급격히 늘린 인력을 지속적으로 줄이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3만 명 넘게 짐을 쌌는데, 그렇게 끌어모은 자원을 AI에 올인하고 있고요. 

올해 설비투자 규모만 2천억 달러로 제시하면서, 시장 선점 레이스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고삐를 바짝 죄고 있습니다. 

[앵커] 

애플 실적은 어땠나요? 

[캐스터] 

앞서 줄줄이 실적을 내놓은 하이퍼스케일러들과는 결을 좀 달리 봐야 하는데, 일단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여전한 아이폰 팬심 덕을 톡톡이 보면서, 판매량이 22%나 급증해 맨 앞에서 실적을 이끌었는데요. 

덕분에 매출 성장률은 3분기 연속으로 15%를 넘겼습니다. 

총이익률도 50%를 넘기면서 기대치를 웃돌았는데, 관세 환급금이라는 변수가 더해진 숫자라는 거 염두에 둬야겠고요. 

천문학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투자 열풍에서 한 발짝 뒤에 물러나 있는 덕에, 들고 있는 현금은 1천465억 달러, 우리 돈 210조 원에 육박한 걸로도 나타났습니다. 

다만 여전한 메모리 공급이슈로 팀 쿡 CEO가 대안이 필요하다 재차 말한 점이나,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 또 서비스 매출에서 불안한 모습 보이면서, 주가는 시간 외 거래서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서비스 부문은 높은 수익성과 안정적인 현금창출 능력으로 회사를 떠받쳐온 핵심 사업인 만큼, 하이퍼스케일러들과 달리 팬심 두둑한 '생태계 카드'로 빈틈을 꿰찬 애플인지라, 충격파가 더 크게 오는 모습입니다. 

[앵커] 

이번 실적은 특히나 팀 쿡의 마지막 성적표이기도 해서 더 큰 관심이 쏠렸는데, 컨콜에서 특별한 이야기가 나왔을까요? 

[캐스터] 

쿡 CEO는 이번이 마지막 컨콜이라는 점을 의식한 듯이 "애플의 미래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확신한다"고 소회를 밝혔는데요. 

다만 이 같은 멘트와 달리 걱정거리가 한둘이 아닙니다. 

먼저 100년 만의 홍수라는 표현까지 썼던 메모리 공급과 관련해 팀 쿡은 다음 분기에도 지금과 같은 오름세가 이어질 걸로 내다보면서 애플 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말하며, 재차 중국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아예 대놓고, 메모리 시장은 세 곳의 공급업체가 장악하고 있는데, 수급처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말해, 중국 칩 제조업체를 파트너로 들여올 가능성을 암시했습니다. 

실제로 애플은 창신메모리와 손을 잡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에 로비를 이어가고 있고, 얼마 전엔 중국 판매용 아이폰에 탑재 테스트까지 진행했기 때문에, 큰손 고객인 애플의 결정이, 반도체 업계에 가져올 파장도 예의주시해 봐야겠습니다. 

[앵커] 

앞으로의 애플 행보는 어떨까요? 

[캐스터] 

홀로 마이웨이 전략을 택한 점이나, 새 수장이 될 터너스 역시도, 애플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책임자로 지난 25년간 거의 모든 제품에 손을 얹어 온 만큼, 향후 회사의 제품 중심 전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뱃머리를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 애플은 아이폰에서 그치지 않고, 차세대 시장으로 빅테크들이 입맛을 다시는 웨어러블 기기 개발에도 바삐 움직이면서, 내년 6월 첫 스마트 안경을 공개할 예정이기도 한데, 과잉투자 우려로 경쟁사들이 주춤한 빈틈을 아이폰 팬심으로 파고들긴 했지만, 이번 실적에서 확인됐듯 슬슬 AI가 돈이 된 다는 점이 곳곳에서 확인되면서, 애플의 이런 원웨이 전략이 언제까지 유효할지는 물음표가 따라붙고 있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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