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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초과 선발' 순천향대 사태에 "정원 본질 훼손"

SBS Biz 오정인
입력2026.07.30 17:00
수정2026.07.30 17:06


2026학년도 추가 모집 과정에서 교직원 실수로 11명을 초과 선발한 순천향대 의대에 대해 의료계가 "의대 정원 본질을 훼손했다"며 비판했습니다. 



오늘(30일) 대한의사협회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의대 정원을 단순 수치로 치부하고 대학의 중대한 과실을 미래 수험생에게 전가하는 현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순천향대는 올해 의과대학 신입생 모집에서 배정된 정원(102명)을 11명 초과한 113명을 선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시·정시모집에서 미충원 인원을 채우고자 추가 모집하는 과정에서 예비번호를 받은 수험생들에게 교직원들이 전화를 돌리는 과정에서 단순 착오로 11명을 더 뽑은 것입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순천향대는 지난 2월 13일 등록 마감일 다음날 해당 사항을 인지하고 교육부에 자진신고했습니다. 이에 교육부는 순천향대에 2028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11명 감축하고 담당자에 경고 조치를 하도록 학교 측에 요청했습니다. 

의협은 "교육부는 2028학년도 정원에서 11명을 감축하고 대학 담당자에게 경고 조치를 내리는 선에서 사안을 무마하려 하고 있다"며 "초과 선발된 인원을 2년 뒤 정원 감축으로 단순히 상계하겠다는 교육부의 조치는, 의학 교육의 특수성을 무시한 채 정원을 더하고 빼면 그만인 단순 숫자로 취급하는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의협은 또 "입시 관리 부실이라는 명백한 귀책사유는 대학 측에 있다"며 "하지만 대학이 져야 할 실질적인 부담과 피해를 아무런 잘못 없는 2028학년도 수험생들에게 전가하는 불합리한 결과가 초래됐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입시 공정성을 흔드는 중대한 사안인데도 대학에 대한 조치가 담당자 경고 수준에 그친다는 점도 비판했습니다. 

의협은 "교육부는 전국 의과대학의 정원 관리 실태를 즉각 전수조사해야 한다"며 "향후 유사한 입시 부실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초과 선발 시 대학에 엄중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명확한 조치 기준을 즉각 명문화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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