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CDS 시장, AI 승자와 패자 예측 시작"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7.30 11:15
수정2026.07.30 13:36
[코어위브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인공지능(AI) 열풍에 올라탄 주요 관련 기업들이 너도나도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월가가 AI의 승자와 패자를 예측하기 시작했습니다. 채무불이행에 대비한 헤지 비용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을 통해 어느 기업이 최후까지 버틸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것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AI에 수조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신용 시장의 핵심 축인 CDS 프리미엄이 최근 급등세를 보인다고 현지시간 29일 보도했습니다.
CDS는 특정 기업이 부도날 위험에 대비해 물어야 하는 보험료 성격으로, CDS 프리미엄이 높아질수록 시장은 그 기업의 부도 위험 또는 신용위험이 커졌다고 봅니다.
오라클의 CDS 프리미엄은 이번 주 2.15%포인트(215bpㆍ1bp는 0.01%포인트) 수준으로 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말 약 145bp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입니다.
스페이스X도 지난달 거래 개시 이후 50% 이상 급등해 29일 기준 185bp에 달했습니다.
엔비디아, 메타플랫폼스(메타), 아마존, 알파벳(구글 운영사) 등도 오라클, 스페이스X, 코어위브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밀러 타박의 수석 시장 전략가 매트 말리는 "시장은 AI 경쟁에서 승자와 패자를 가려내고 있으며, 패자로 분류되는 기업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CDS 프리미엄이 오르면서 회사채 금리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오라클의 2054년 만기 채권 수익률은 올해 들어 거의 1%포인트 상승한 7.8%를 기록했습니다.
기업들은 유럽 회사채 시장부터 미국의 상업용 모기지 채권, 레버리지론에 이르기까지 가능한 모든 시장을 활용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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