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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표도서관 붕괴는 '인재'…용접부 강도 설계의 30% 수준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7.30 11:04
수정2026.07.30 14:05

[16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ㆍ경찰ㆍ고용노동부ㆍ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기관이 합동 감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가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원인을 조사한 결과, 설계와 다른 부실 용접과 감리 부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인재'로 결론 내렸습니다. 시공된 용접부 강도는 설계 기준의 22~31%에 불과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30일)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와 관련한 건설사고조사위원회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사고는 지난해 12월 11일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건립공사 현장에서 옥상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트러스 구조물 용접부가 파단되면서 발생했으며, 작업자 4명이 숨졌습니다.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산·학·연 전문가 11명으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전체회의 20회와 현장조사 5회, 관계자 청문, 용접부 비파괴검사와 정밀 구조해석 등을 실시했습니다.

조사 결과 사고는 설계와 다른 불량 용접 시공과 용접부 검사 부실 등 용접 시공 전 단계에 걸친 결함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시공된 용접 접합부의 강도는 설계 강도의 22~31% 수준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공사가 진행되며 건축물 자중이 증가하자 용접부가 견디지 못하고 파단되면서 구조물이 붕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조위는 용접 과정에서 용접부 내부에 철근 등 이물질을 무단으로 삽입하는 심각한 부실시공이 붕괴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또 적정 용접 방법을 담은 시공상세도 작성과 검토가 미흡했고, 시공 이후 용접부 검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고를 막을 기회를 놓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요구되는 기량을 검증하지 않은 용접사를 현장에 투입하는 등 현장 관리도 부실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조위는 시공자와 건설사업관리자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시공자는 착공 전 시공상세도 작성을 소홀히 했고 용접사 기량을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채 작업을 진행했으며, 용접부에 이물질을 무단 투입하는 등 부실시공으로 붕괴를 초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감리 역시 미흡한 시공상세도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고, 용접사 기량 검증과 용접부 검사에 대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는 등 전반적인 감리 업무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 국토안전관리원, 민간 전문가 등이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안전관리계획 미이행과 품질관리기술인 관리 미흡, 무등록 업체 재하도급 등의 법령 위반 사항도 적발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장에서 용접부 철근 삽입과 설계도면과 다른 시공 등 부실 용접 상태도 다시 확인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관계 법령 위반 사항에 대해 고발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벌점과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 시공자와 건설사업관리자에 대한 영업정지 처분을 검토하고, 업무상 과실치사상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서는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 수사기관에 조사 결과를 공유해 엄정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사조위는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해 용접 품질검사 기준과 절차를 강화하고, 건설사업관리자의 용접 시공과 검사 계획 확인 의무를 명확히 하는 제도 개선과 함께 현장 용접사의 자격 검증과 기능인력 교육 강화 등을 재발방지 대책으로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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