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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먹는 하마' AI 투자경쟁…MS 자본지출 69%·메타 83%↑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7.30 10:33
수정2026.07.30 10:42

[마이크로소프트 (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플랫폼스(메타)가 현지시간 29일 나란히 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두 회사 모두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을 위한 자본지출(CapEx)을 큰 폭으로 늘렸습니다. 다만 이 지출이 실적으로 이어졌는지에 따라 주가 반응은 정반대로 갈렸습니다. 

MS는 이날 2026회계연도 4분기(4∼6월) 실적 발표에서 분기 자본지출로 410억달러(약 60조1천억원)를 집행해 전년 동기 대비 69%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3분의 2가량은 애저 클라우드 수요와 사내 AI 앱, 연구개발(R&D)을 지원하기 위한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 구매에 투입됐습니다. 
 
이런 대형 지출에도 순이익은 358억달러로 전년 대비 31% 늘어 시장 예상치(315억달러)를 웃돌았습니다. 

MS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0.71% 내렸지만,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2.5% 반등해 400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MS는 올해 자본지출 가이던스도 기존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혀, 대규모 투자 기조를 이어갈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메타는 2분기(4∼6월) 자본지출로 310억8천만달러(약 45조5천632억원)를 투입해 전년 동기(170억1천만달러) 대비 83% 급증했습니다. 매출은 28% 늘었지만, 순이익은 158억달러로 14% 줄어 시장 예상치(188억달러)를 밑돌았습니다. 

이 여파로 메타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2% 급락했습니다. 

자본지출 급증은 잉여현금흐름(FCF) 압박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메타의 2분기 FCF는 7억8천만달러로 전년(85억5천만달러) 대비 90% 이상 쪼그라들었고, MS도 196억4천만달러로 23% 줄었습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 역시 자본지출 증가로 상장 후 처음으로 분기 FCF가 적자로 전환한 바 있어, AI 투자 경쟁이 빅테크 전반의 현금흐름을 압박하는 공통된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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